한상률 국세청장이 지난해 12월25일 경주에서 대구경북 인사들과 골프를 치고, 대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동서인 신기옥씨 등과 식사를 함께 한 사실이 드러나 청와대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은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청장은 지난달 25일 경주컨트리클럽에서 한나라당 강석호 의원 등과 골프를 치고, 신씨 등과 대구에서 식사를 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대부분 사실로 밝혀져 청와대 민정 라인에서 한 청장에게 구두로 주의를 줬다는 것.
한 청장도 13일 일본에서 귀국해 기자회견을 가진 뒤 지난 크리스마스 때 국세청 부하 직원들과 골프를 치고 대구의 한 일식집에서 신씨와 만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와 관련 시사저널은 한 청장과 골프를 친 사람은 강 의원을 비롯 최영우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김은호 중소기업이업종교류 대구경북연합회장, 채경수 국세청 조사국장 등이었다고 보도했다.
한 청장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인사철을 앞두고 로비를 벌이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12월 26일 경주세무서 신축 청사 준공식에 참석하러 간 김에 이들과 만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이른바 '그림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교체설이 나오고 있는 한 청장이 또다시 이같은 구설수에 휘말림에 따라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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