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중학교 학군을 기존 근거리 배정에서 '선-지원, 후-추첨' 배정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포항교육청의 방침에 유강·양학·대이·대흥·이동 초교 등 아파트 밀집지구내 학부모들의 반발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포항교육청은 지난 20일 포항 남부초교에서 학군 개정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으나 참석한 유강 등 5개 초교 학부모들은 개정 반대 피켓을 들고 교육청을 집중 성토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800여명의 학부모와 교육계 인사들이 참석해 지역 최대 교육현안인 중학교 학군 개정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으나 상당수 학부모들의 반대 입장만 확인하는 자리였다.
학군 개정과 관련 연구용역을 맡은 계명대경영연구소는 포항 중학 학군을 단일과 2개, 3개 학군으로 개정하는 3가지 방안의 선 지원과 후 추첨 배정 방식의 용역결과를 설명했다.
이에 일부 학부모들이 2개 학군 개정에 동의한 반면 상당수 학부모들은 "용역 결과는 먼거리 통학에 따른 교통비 증가와 교통체증 등 사회적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여건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으며 포항시와 교육청은 이 같은 지역 교육현실을 무시하고 탁상·졸속행정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의견을 밝히는 과정에서 찬반 학부모들간 한때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으나 별다른 마찰없이 공청회는 마무리됐다.
포항교육청 관계자는 "공청회는 학부모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이고 추가 설명회를 거쳐 학군 개정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으나 반대 학부모들의 동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대책 마련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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