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농협이 2008년 농협중앙회 종합업적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됐다. 조합원과 고객에 대한 봉사기능과 조합의 경영 내실화 등 종합 경영성과에서 전국 으뜸농협으로 인정받은 것. 2001년과 2002년에 이은 세번째 쾌거다.
안동농협의 이 같은 성과는 권순협 조합장의 '농촌·농업인 사랑'과 '조합원 실익증대 경영' 덕분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권 조합장은 농협계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10년 전 그는 안동농협 말단 직원으로 농촌현장에서 영농지도를 맡고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트럭을 몰고 조합원들이 생산한 호박을 실어 나르면서 농민들의 어려움을 몸으로 느꼈다.
그는 당시 "농협이 왜 돈장사에 치중할까.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제사업 확대가 절실한데…"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고 했다. 급기야 사표를 내고 조합장으로 출사표를 냈고, 이사 등 거물급 후보들을 제치고 당당히 당선된 것.
그는 취임 초기 2천530억원이던 예수금을 7천억원으로 300% 정도 성장시켰다. 또 561억원 규모이던 경제사업도 1천500억원으로 키웠다. 용상 길주지점·강남지소 개소와 파머스마켓 개장, 송현·용상주유소 운영, 영농지원센터와 벼건조·저장시설 개소, 서후농협과 합병, 안동병원 장례식장 운영 등 조합규모를 키웠다.
이런 성과에 안동농협은 세차례 전국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영농지도 우수, 유통개혁 선도, 자금관리 우수, 총화상, 새농협상, 농산물품질경영대상, 농산물직거래 전국 최우수, 조합원 실익증대 우수 등 으뜸농협 평가를 받게 됐다. 2004년에는 예수금 5천억 달성탑, 2008년에는 경제사업 1천100억 달성탑을 받기도 했다.
또 조합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조합원 자녀 장학사업을 추진, 지금까지 1천975명에게 장학금 7억6천500만원을 지급했다.
2006년부터는 전국에서 드물게 준조합원들에게도 해마다 4억여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권 조합장은 "전국 최우수조합 선정으로 직원 1명이 특진하고 7명이 중앙회장상을 받게 됐다"며 "나를 믿고 열심히 일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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