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가 생방송보다 더 긴장됩니다."
대경대학 방송MC과 전임교수로 지난 6일 대학강단에 첫선을 보인 개그맨 남희석씨가 교수로서 첫 수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남씨는 이날 "첫 수업만큼은 NG가 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서울에서 녹화 끝내고 바로 달려왔다. 학생들로부터 수업만큼은 신뢰를 받고 싶다"며 "MC로서뿐만 아니라 교수로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고 첫 강의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수업 주제인 '방송MC의 역할'에 대해 특유의 입담으로 3시간 동안 진지하고 유쾌한 강의를 이끌어 갔다. 그는 "재능만으로 성공할 수는 없으며, 자신만이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한 캐릭터와 표현방식이 중요하다"며 "웃음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가치 있는 웃음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업에 참석한 이 학과 1학년 표나리(22·여)씨는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과는 정말 딴판이다. 꼼꼼하고 진지한 수업진행에서 MC실무는 물론 프로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씨는 이날 제자들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 특별장학금을 만들겠다고 밝혀 각별한 제자사랑을 과시했다.
그는 "내 과목에서 내가 평가하는 기준으로 뛰어난 학생들에게 특별 장학금을 줄 생각이다"며 "앞으로 제자들이 활동무대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활동하는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특강과 실무 프로그램도 준비했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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