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가 2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이는 시즌 첫 'TK 더비 매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와 포항을 각각 연고로 하는 두 팀은 자존심을 걸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벌인다.
올 시즌 아직 승리를 맛보지 못한 대구는 포항을 제물로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나선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 승리(3대2) 이후 주춤했던 기세를 대구를 제물삼아 되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양팀간 K-리그 통산 전적은 대구가 4승7무8패로 열세에 처해 있다.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도 포항이 앞선다는 것이 중론. 대구는 홈 개막전에서 성남 일화를 맞아 끈끈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는 졸전을 면치 못했다. 이 때문에 포항과의 주말 홈경기에서는 패기와 자신감을 갖고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대구는 포항이 18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른 탓에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고 보고 한정화, 조형익, 김민균 등의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으로 상대의 골문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포항이 수비에서 다소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 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그러나 용병 포포비치와 음밤바, 펑샤오팅 등이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코칭 스태프를 답답하게 하고 있다. 이들은 아직도 풀타임을 소화할 만큼의 체력이 되지 않아 교체 멤버로 활용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변병주 감독은 "용병 선수들을 아직도 활용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해 FA컵 우승을 차지한 포항은 한 수 위의 전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K-리그 개막전에서 수원을 꺾으며 기세등등하게 출발했던 포항은 비교적 약체 경남FC를 홈으로 불러 무승부(1대1)에 그친 아쉬움을 대구를 통해 풀겠다는 각오다. 김태수, 황지수, 김기동 등 대구에 비해 탄탄한 허리진을 바탕으로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개인기가 좋은 외국인 공격수 스테보, 데닐손, 브라질리아 등을 앞세워 대구의 골문을 열어 제치겠다는 복안이다. 더욱이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전(18일)을 거쳤지만 사흘이나 쉰 탓에 체력적인 부담도 크지 않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대구는 이날 새 학기를 맞아 '새내기 데이'를 실시한다. 대구지역 중·고교 1학년 학생과 새내기 대학생들은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할 때 학생증을 제시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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