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K-리그도 TV로 볼 수 있도록 노력 좀 하시오."(서정원)
"K-리그 방송 중계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네요."(NO10 라데)
국내 프로야구 중계를 둘러싸고 벌이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중계권 대행사와 케이블 방송국 4사와의 갈등을 지켜보는 국내 축구팬들은 착잡하다. 야구팬들이 야구 경기를 TV로 중계 방송을 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축구가 TV 중계 방송에서 소외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프로축구연맹 홈페이지(www.kleague.com)에는 이와 관련된 항의의 글로 뜨겁다.
축구팬들은 국내 K-리그 또는 피스컵 경기가 야구, 배구, 농구 등 타 종목에 비해 TV 중계 횟수가 훨씬 못 미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그나마 전국적으로 중계 방송되는 경기도 FC서울과 수원 삼성 등 몇몇 인기 구단에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실제 대구FC의 경우 올 시즌에 치른 8경기 가운데 전국적으로 방송된 것은 단 한 경기(3월15일 전북 현대전)뿐이다. 나머지 경기는 지역 방송에서 중계를 했다. 원정 팀의 지역 팬들은 방송을 접할 수 없다.
지난해의 경우 TV 방송 중계가 불가할 때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중계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해당 포털 사이트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문자 중계만 내보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시즌 전 연맹이 방송국들과 중계 방송 계약을 하지만 방송 횟수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는다"며 "방송국 쪽에서 비용이 만만치 않아 중계에 난색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축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야구보다 축구 중계 방송이 드문 이유로 방송국의 광고 소득을 주요 이유로 꼽고 있다. 야구는 이닝이 바뀔 때마다 TV 화면에 광고를 내보낼 수 있지만 축구의 경우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에만 광고를 내 보내 방송국 입장에서는 광고 수입이 더 많은 야구 중계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불만이 적지 않다. 축구팬들은 "잉글랜드리그나 월드컵 대회 등에는 수십억원을 들여 중계에 나서는 데 비해 국내 축구 방송에 이처럼 인색하면 결국 국내 축구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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