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현장 연구로 농촌에 실용기술 보급을 강조해온 김재수 농촌진흥청장이 지난 23일 영천을 방문해 포도나무 등 과일나무에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인 주홍날개꽃매미의 발생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효과적인 방제 방안을 주문했다.
연간 생산량 3만8천t으로 전국 최대의 포도 주산지인 영천지역에 꽃매미 애벌레가 번지고 있다는 본지 보도(20일자 5면)를 보고 금호읍 원제·신월리를 찾았다는 김 청장은 이날 포도농장과 인근 숲을 일일이 살펴보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제기술 개발을 부탁했다.
김 청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산 해충인 꽃매미의 방제를 위해 ▷천적 활용 방안 ▷식물을 이용해 없애는 생태적인 방법 ▷친환경 방제약 개발 등 체계적인 연구를 지시했다.
또 포도 수확기인 8월 이후엔 농약을 살포하기 어렵다고 보고 조속한 시일내 꽃매미의 방제기술을 보급해 과수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꽃매미는 애벌레 때 포도나무 줄기의 즙액을 빨아먹어 성장을 저해하거나 고사시키고 성충단계에선 과일즙을 빨아먹고 분비물을 배설해 그을음병을 유발, 과일의 상품가치를 떨어뜨리는 해충이다.
영천지역에선 지난해부터 금호읍, 임고·고경·북안면, 남부동 등 포도, 배, 사과, 복숭아 재배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
한편 김 청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농촌진흥청 직원들의 실용연구를 식량생산, 환경보전, 녹색기술, 바이오산업, 식품산업, 신소재산업 등으로 확대해 농업을 국가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농업 녹색성장 R&D와 관련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자연순환 농업모델 개발, 미래 농식품산업 창출, 농업에너지 절감 및 자동화 기술 개발 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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