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대입 선진화가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전국 200개 4년제 대학 총장 명의로 '대입 선진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대학 입시에서 성적 위주의 선발 관행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공교육 정상화에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그 방향으로 대학과 고교 간 협력 체제 강화, 학교생활기록부 등 학생 자료의 신뢰도 제고, 수준 높은 대학 교육 제공, 입학사정관제 신뢰성'공정성'전문성 확보 등을 제시했다.

이번 발표는 대교협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대학 입시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공동선언문 형태로 첫 공식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공교육 정상화는 대학 입시와 떼놓을 수 없다. 대학 입시가 바뀌지 않는 한 공교육 정상화는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대교협 선언문에 기대를 거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各論(각론)으로 들어가면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성적 위주 입시의 해결 방안이다. 최근 많은 대학은 경쟁적으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했지만 수능 성적 위주 선발 또한 강화했다. 대교협의 발표와는 거리가 있다.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금지의 3불 정책에 대해서도 대학마다 입장이 제각각이다. 이러한 입장 차를 조정하고 극복해 개략적인 대입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공동선언문은 말뿐인 종이 조각이나 다름없다.

대학과 마찬가지로 중'고교도 변화해야 한다. 대교협은 사교육 도움 없이 공교육에서 창의력과 사고력을 최대한 육성하도록 입시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중'고교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이런 목적에 맞는 우수 교원 확보 노력과 교원 평가제 도입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따라야 한다. 대학과 공교육, 어느 한쪽이 아니라 같이 변해야 둘 다 살 수 있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쿠팡 대표와의 식사와 관련해 SNS에서 70만원의 식사비에 대해 해명하며 공개 일정이라고 주장했다. 박수영 ...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탭을 업데이트하여 친구 목록을 기본 화면으로 복원하고, 다양한 기능 개선을 진행했다. 부동산 시장은 2025년 새 정부 출...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녀의 음주 습관이 언급된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박나래는 과거 방송에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