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베오그라드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여자 축구 금메달을 따내는 데 힘을 보탠 위덕대의 권하늘, 김도연의 얼굴은 밝지 않았다. 위덕대 여자 축구팀의 해체 문제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체육회는 20일 경북도청에서 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체육회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대회에서 입상한 지역 선수들을 초청, 환영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에는 남자 체조 마루에서 금메달, 개인 종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수면(포스코건설), 남자 양궁 단체 리커브 금메달을 수확한 박희재(안동대)와 권하늘, 김도연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선수들 모두 축하의 박수와 격려를 받았지만 권하늘과 김도연은 마냥 즐거워할 수 없었다. 4년제 대학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자 축구팀을 운영하고 있는 위덕대가 예산 문제로 내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 소속팀이 없어질 상황에 그들은 행사 내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북인들이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자랑스럽다"고 밝힌 김 도지사는 "학교 재정이 어려워 위덕대 축구팀 해체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머리를 맞대고 팀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고 당부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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