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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병원이 만병통치약?…대구선 '약발' 안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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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진료비 유출' 15개 시도중 12번째로 적어

지역 환자들의 수도권 의료기관 쏠림 현상이 심각하지만 대구지역 환자의 경우 다른 도시에 비해 수도권 병원을 찾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6~2008년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 서울 소재 의료기관 총진료수입의 36.2%가 지방 환자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공단에 따르면 2008년 우리나라 의료기관 입원 및 외래진료를 통한 건강보험 총진료수입 25조7천916억원 중 서울 소재 의료기관 총수입이 6조9천399억원(26.9%)이었으며 이 중 2조5천111억원(36.2%)이 지방 환자들이 지출한 진료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소재 종합전문요양기관(3차 의료기관) 총진료비의 절반 정도인 1조4천959억원(49.7%)이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들어온 것으로 분석돼 서울 3차 병원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대구지역 환자의 경우 서울 소재 의료기관 총진료수입의 0.7%, 종합전문요양기관 총진료수입의 1.2%를 차지해 서울 외 15개 시도 환자 중 12번째로 비교적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북은 전체 의료기관 총진료비의 1.6%, 종합전문요양기관의 2.6%를 차지, 전국 15개 시도 중 4번째로 많았다.

서울 쏠림 현상은 총진료비 기준으로 경기도(19.3%)가 가장 많았고, 인천(2.4%), 충남(2.1%), 경북(1.6%), 강원(1.5%), 경남·충북(1.4%), 전남(1.2%), 부산(1.1%), 전북(1.0%), 대전(0.9%), 대구(0.7%), 광주·울산(0.5%), 제주(0.4%) 순이었다.

최근 3년간 각 시도 주민의 지역 내 의료기관 의료 이용률은 2006년의 경우 부산이 외래(92.4%) 및 전체(89.5%), 대구가 입원(85.8%) 분야에서 가장 높았고, 2007·2008년엔 모두 제주가 외래, 부산이 입원·전체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는 2007·2008년 모두 외래의 경우 제주, 부산에 이어 세 번째, 입원 및 전체의 경우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 황라일 박사는 "수도권, 특히 서울 종합전문요양기관으로의 의료 집중화 현상은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자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며 "그러나 이는 수도권 의료기관의 의료 질에 대한 막연한 기대에서 오는 것일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 조사가 필요하고, 지방 의료기관 질 향상에 대한 방안 및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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