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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이긴 피아니스트 이수미, 구미서 후원 음악회

14세 때 혈혈단신 독일 유학…2005년 연방청소년콩쿠르 1위

14세 어린 나이로 38만원을 들고 독일 유학길에 오른 피아니스트 이수미(23·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대학원 재학중)씨를 후원하기 위한 '이야기가 있는 작은 음악회'가 24일 오후 7시 구미시 도량동 파크유치원 강당에서 열린다.

대구에서 태어나 경산에서 생활하던 중 자신의 피아노 연주를 지켜본 한 독일인의 초청으로 2000년 피아노 유학을 위해 홀로 독일로 간 이씨는 2005년 독일연방청소년콩쿠르에서 42년 만에 심사위원 전원일치 1위로 우승을 차지, 세인들을 놀라게 했다.

이씨의 외롭고 눈물겨운 유학생활과 콩쿠르 우승 사연은 매일신문을 통해 처음 알려진 후 전국 언론을 통해 소개됐고, 감동적인 사연은 책으로 나왔다.

아르바이트로 유학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이씨는 자신을 후원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구미연주회에서 쇼팽의 즉흥환상곡, 슈만의 꿈, 리스트의 발라드와 헝가리 랩소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8월 초 독일로 떠나는 이씨는 앞서 인기 피아니스트 서혜경씨가 소속된 한 기획사와 함께 부산 등에서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이씨는 "앞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 세계 3대 콩쿠르에 도전하고 싶다"면서 "힘들고 외로운 유학생활을 버티게 한 것은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과 주위 사람들이 베풀어준 애정"이라고 말했다. 문의 054)442-7584. 453-3333.

정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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