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이 지킨다'
'대한'과 '민국'이란 이름을 가진 쌍둥이 형제가 해병대 같은 기수로 입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병 1천96기로 입대한 임대한·민국(19) 형제는 지난달 22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동반 입대, 가입소 기간을 거쳐 현재 5주차 훈련을 받으며 해병대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두 형제는 한국국방연구원에 근무하는 아버지의 권유로 처음 해병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후 인터넷과 언론매체에서 접한 해병대의 강인한 모습에 매력을 느껴 입대를 결심했다고 한다. 형인 임대한 해병은 1092기로 입대하기 위해 4월 면접시험을 보았으나 아깝게 떨어졌다.
하지만 해병대 입대는 3수가 기본이라는 마음으로 체력단련과 면접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옆에서 이런 형을 도와주던 동생 임민국 해병도 해병대에 매력을 느끼며 6월 같이 지원을 하게 됐다. 쌍둥이 형제의 동시 합격과 동반 입대라는 드문 기록을 남기게 된 것이다.
두 형제는 고된 훈련을 통해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형제애를 더욱 각별한 해병대 전우애로 바꾸어나가고 있다. 두 형제는 누구보다 앞장서 동기생들은 도우며, 특히 형제간에 빨래가 밀리면 대신 해주는 등 빠듯한 시간을 쪼개 어려운 신병생활을 서로 돕고 있다.
임대한 해병은 "서로 무뚝뚝한 성격이라 다른 형제들처럼 살갑게 대하지는 못하지만 이따금씩 아우가 나를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 형으로서 그저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동생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임민국 해병도 "형 덕분에 선택한 해병"이라며 "해병대 신병으로 모든 훈련을 성실히 수료해 대한 민국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멋진 해병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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