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는 계절, 휴가라는 특수한 환경이 잘 어우러져 좀 더 과감한 표현이 자유로워지는 환경이 피서지에서의 즐거운 '썸씽'이다. 그러나 불쾌하고 상처가 되는 '썸씽'이 되지 않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다.
요즈음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증가하고 오럴 섹스가 보편화되면서 성 감염 질환이 증가 추세이다. 오럴 섹스를 즐기는 젊은이 대부분은 콘돔을 사용하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이 때문에 매독과 임질이 구강 전파된 사례가 많이 생길 수 있다.
그러면 콘돔을 사용하면 모든 성병이 예방될 수 있을까? 아니다. 콘돔의 경우 라텍스가 감싸고 있는 부분은 남성의 귀두와 그 하단이다. 이 부분에 있어 물리적 차단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가는 연구마다 다르긴 하나 완벽하게 차단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한 가지, 성기 주변의 피부 접촉으로 전파되는 성병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기에 100%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사면발니 등의 기생충에 의한 성병은 콘돔으로 예방이 어렵다.
요즈음 성병이 증가하는 이유는 성병이 탁구공처럼 '왔다 갔다'하기(핑퐁 감염) 때문이다. 클라미디아 성병처럼 감염된 자신도 모르는 경우가 많고 한 명이 감염되면 자신도 모르게 여러 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
남성보다 여성의 경우 성병에 걸렸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비임균성 요도염의 특징상 감염된 사람의 절반 이상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런 의식 없이 성접촉이 늘어나 남성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 따라서 성병에 감염된 것을 알면 반드시 파트너와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
또 다른 문제는 성병 증상이 나타날 때 간단히 항생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면 증상이 곧 없어져 이를 다 나은 것으로 착각해 버린다는 점이다.
충분하게 치료하지 않은 경우 남성의 경우 수년 후에 요도염 후 협착으로 진전돼 상당히 오랫동안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아무리 의학이 발전하여도 모든 성병에 대한 절대적인 예방법은 없다.
성병의 예방은 원천적으로 음욕을 자제하고 마음을 정화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
정희창(영남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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