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자노트] 경북도의 의미있는 인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경상북도가 최근 인사에서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다. 기초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한 기술직 여성 사무관의 경북도 전입을 허용한 것이다. 이는 경북도 인사권자인 김관용 도지사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공무원 노동조합의 반발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경북도 내부에서 파격적인 일로 여겨지는 이번 인사는 산업화 시대에서 공무원 조직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모델이 될 수 있다.

이 사무관에 대한 도 전입 인사 후에도 노조 홈페이지에서는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객관적인 입장에서 잘한 일로 보인다. 이번 인사의 대상이 된 사무관은 기술직 지방고시 출신이자 여성이란 두 가지 악재로 오랜 기간 고통을 겪었다.

그는 기초자치단체에서 구조적인 문제로 서기관 승진이 안 되는 상태에서 도 전입이 반드시 필요했지만 여성에 대한 편견과 기존 틀을 깨지 않으려는 입장에 부딪혀 꼼짝 못한 것이다.

이 시점에서 도의 인사권자가 어려운 숙제(?)를 해결한 것은 공무원 조직에 대한 변화를 암시하는 일이기도 하다. 특히 경북도 경우 발탁 인사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획일적인 관례에 따라 승진을 포함한 인사가 이뤄진다면 그 조직의 미래는 암울하다. 도 인사권자는 다소 늦었지만 이 점을 직시하고, 앞으로 발탁인사를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발탁인사는 대구시를 비롯해 대다수 자치단체가 이미 인사권자의 재량으로 채택하고 있는 일인 만큼 더 이상 파격이 아니다.

우리 사회는 모든 부문에서 산업화되면서 급변하고 있다. 변화의 시작은 구조조정으로, 공무원 조직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조직은 우리 사회로부터 엄한 심판을 받게 된다.

대학생들의 직업 선호도 조사에서 공무원은 최고 인기 직종으로 분류된다. 이를 뒤집어 해석하면 공무원은 앞으로 가장 심한 견제를 받아야 할 집단으로 볼 수 있다. 경북도 인사가 앞으로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뤄지기를 바란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해외 순방에서 귀국하자마자 청와대에서 부동산·주식 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국민 눈높이 맞춤형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대구의 상가 1층 공실률이 급증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10.2%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
경북 포항에서 해병대 20대 부사관이 총기 사고로 숨진 채 발견되었고, 군 당국은 총기 관리의 허점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와 경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과의 엔화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을 '우정의 신호'로 설명하며, 일본과의 공동 개입이 28년 만에 이루어..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