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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은해사, 결혼이주여성 가족 템플 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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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해사가 결혼이민여성들의 한국 정착을 돕기 위해 처음으로 다문화가정 템플 스테이를 무료로 실시했다. 민병곤기자
은해사가 결혼이민여성들의 한국 정착을 돕기 위해 처음으로 다문화가정 템플 스테이를 무료로 실시했다. 민병곤기자

"솔내음 가득한 천년고찰에서 2박3일 동안 베트남 친정에 온 듯 따뜻한 가족사랑을 느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의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템플 스테이'가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14~16일 무료로 열린 이 행사에 참가한 중국, 베트남,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여성과 남편, 자녀 등 16가구 46명은 산사에서 고향 같은 푸근한 마음으로 색다른 체험을 했다. 예불, 명상 중심의 일반 템플 스테이와 달리 이 행사는 자녀 20명과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해 영화 감상, 마술쇼, 숲길 걷기, 물놀이, 단청그리기 등 가족 위주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15일 일주문 솔밭에서 열린 마술쇼에서 남편들이 이국에서 온 아내에 대한 사랑을 솔직하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저녁엔 별빛음악회가 열린 정각리 보현산천문과학관을 찾아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보며 가족끼리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베트남 출신 아내 판티배녹(27)씨는 "아이와 함께 계곡에서 물놀이하며 마치 산속에 피서를 온 것 같이 편안하게 지냈다"며 행사를 마련한 은해사와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은 "산사 체험을 통해 결혼이주여성들의 한국 정착을 돕기 위해 처음으로 다문화가정 템플 스테이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이들과 정을 나눌 수 있는 행사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천 천마고속관광여행사와 성덕대학은 행사 참가자들에게 선물과 간식 등을 제공했다.

영천·민병곤기자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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