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천 초교생 대도시 전출 여전

교육여건 미비로 올들어 107명이나 줄어

영천시의 인구 늘리기 운동에도 불구하고 교육여건 미비로 인한 초교생들의 대도시 전출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8월부터 인구 늘리기 일환으로 ▷지역 주소 갖기 운동 ▷출산 지원 확대 ▷명품 교육도시 기반조성 ▷전원생활 체험 및 귀농교육 확대 ▷귀농인 정착 지원 확대 ▷전원마을 조기 완공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 덕택으로 육군3사관학교 생도 및 장교를 포함한 군인 443명이 영천으로 주소를 옮기는 등 주민등록상 인구는 8월부터 10만3천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외지인이 이사를 오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살던 사람이 주소를 옮겨 인구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영천지역 초교생의 경우 올 10월까지 관외 전출(246명)이 전입(139명)보다 107명이나 더 많고, 3인 가족을 기준으로 할 경우 젊은층 인구 300여명이 영천을 떠났다. 영천의 전체 인구는 지난해 말 10만4천22명에서 올해 10월 말 현재 10만3천274명으로 748명이 줄었다.

학부모들은 인구 유출 요인으로 영어교육 여건의 미비점을 가장 먼저 꼽고 있다. 영천지역 초교 20개교와 중학교 15개교에 배정된 영어 원어민교사는 14명으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 학부모는 "영천시내에 거주하는 초교생 10여명이 영어 원어민교사 수업을 많이 받기 위해 20㎞나 떨어진 학교까지 통학하고 있다"면서 "교육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학생들의 역외 유출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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