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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몬도사 vs 韓 코오롱' 대구스타디움 트랙 수주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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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게 될 대구스타디움의 트랙 교체를 둘러싸고 스포츠용구 제조업체 간 물밑 '전투'가 치열하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트랙 공사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공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어서 업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경쟁 구도는 세계적인 트랙 전문업체인 이탈리아의 '몬도사'와 국내의 '코오롱'으로 압축된다. 몬도는 기록 향상 효과가 뛰어난 트랙의 이점과 세계 대회 선점 경력 등을 내세워 대구스타디움 트랙 시공을 자신하고 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2008 베이징 올림픽까지 8차례(88년 서울올림픽은 제외), 또 1995년 스웨덴 예테보리부터 2005년 핀란드 헬싱키 대회까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6회 연속으로 몬도(합성고무)트랙이 사용됐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세계 기록 작성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2007 오사카 대회 때 몬도 트랙을 설치하지 못한 만큼 대구 대회도 놓칠 경우 아시아 진출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입찰가 제시 등 선정 과정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코오롱의 선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합성 고무와 함께 폴리우레탄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공인 제품이고 현재 대구스타디움 트랙도 코오롱이 2003년 폴리우레탄으로 시공한 것이어서 자존심을 걸고 '안방'을 사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코오롱이 대구대회 시공 업체로 선정될 경우 국내외에 큰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능 대비 저비용 작전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입찰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정치적 외압설, 특혜설 등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육상경기연맹이 공식 후원사인 '몬도사'의 트랙을 설치하도록 강력 권고하는 등 대구 조직위에 강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거나 조직위가 국제적인 약속까지 깨면서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려고 한다는 등 온갖 얘기들이 나돌고 있는 것. 실제 대구시 유치위원회가 대회 유치 당시 IAAF가 권고하는 재질의 트랙을 설치하겠다고 약속, 선정에 따른 논란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공개 입찰을 통해 최대한 투명하게 최선의 결정을 내린다는 입장이다. 브랜드나 국내외 기업 등을 떠나 기능과 입찰금액 등을 철저히 비교 분석해 최종 결정하겠다는 것. 몬도의 경우 세계적인 브랜드이고 기록 향상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이를 선정할 경우 뒤따르는 부담은 적지만 비싼 게 단점이다. 코오롱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고 현재 대구스타디움 트랙을 시공한 업체라는 장점이 있지만 몬도사에 비해 브랜드가 약해 대회 기록에 따라 자칫 책임 공방에 휘말릴 우려가 적잖은 등 둘 다 장,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트랙 재질 종류, 기록에 대한 부담, 시공 후 책임 공방 우려, 예산 절감, 국내외 업체 형평성 등 고려해야 할 사안들이 많다"며 "그러나 IAAF 등에도 한국의 법에 따라 공개 입찰을 통해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만큼 입찰을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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