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이 통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뉴욕의 마피아 두목 프랭크 코스텔로(1891~1973)는 '매수의 귀재'였다. 경찰, 판사, 기자, 정치인을 가리지 않고 돈으로 구워 삶아 이용했다. 뉴욕 주지사이자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알 스미스와도 절친했다.
1891년 오늘, 이탈리아 남부의 산골마을에서 태어나 1900년 뉴욕으로 이주했다. 1915년 똘마니 시절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10개월간 감옥살이를 했는데 다시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감옥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폭력 대신에 뇌물을 쓴 독특한 마피아였다.
비(非)시칠리아 출신이라 2류에 불과했지만 암흑가의 제왕인 럭키 루치아노를 도우면서 급성장한다. 루치아노가 1946년 이탈리아로 달아나자 조직을 물려받아 슬롯머신 사업을 벌였으나 폭력성 부족이 문제였다. 다른 조직의 살해 위협에 견디다 못해 1957년 외형적으로 은퇴한다. 그렇지만 '암흑가의 수상'이라는 별명답게 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다 제명대로 살다 죽었다. 그의 삶은 영화 '갱스터 워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자유시대' '벅시'에 잘 묘사돼 있다. 얍삽한 깡패의 전형이었다.
박병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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