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문화가족·이민자의 한국 삶 배움터"-지역대학이 나섰다

계명대는 다문화가정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한국어과정과 한국사회이해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계명대는 다문화가정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한국어과정과 한국사회이해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대학들이 다문화가족들의 배움터가 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다문화연구소는 3일 대구시 동구 동호동에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열고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 대학 부설유치원 4층에 문을 연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의 한국어 및 한국문화이해 교육, 문화·정서적 지원, 결혼이민자 역량강화 프로그램, 통·번역 지원사업 등을 운영하며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생활을 돕는다.

센터는 현재 동구에 사는 24개국 776명의 다문화가족 구성원을 대상으로 8일부터 6월 말까지 다문화가족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교육을 실시한다. 또 매주 2회 전문지도사들이 집을 방문해 이주여성의 한국어교육과 만12세 미만 자녀의 양육을 지도할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연말까지는 다문화가족의 통합교육, 개인·가족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달 29일 법무부로부터 대구지역 이민자사회통합프로그램 거점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계명대 다문화사회센터는 다음달부터 다문화가정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민자통합프로그램은 국적 취득을 원하는 이민자에게 한국어와 한국사회 이해 교육을 제공하고 이수자에게 국적 취득 시 대기시간 단축, 필기시험 면제 등의 혜택을 주는 과정이다.

이 대학은 다음달부터 일반운영기관인 아시아복지재단 산하 동촌종합사회복지관의 시설 및 행정협조를 받아 한국어과정, 한국사회이해과정을 개설해 운영하는 한편 이 대학 이민다문화사회학과 및 관련 전공 학생들에게 인턴과 현장실습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2008년 5월 경북지역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 거점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영남대 역시 다문화교육연구원을 설립, 다문화사회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동시에 이민정책 관련 세미나 개최 등 이민자 대상 각종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경북도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온라인멘토링사업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사범대학생 100명을 멘토로 선발하고 경북도 거주 초등학생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일대일 맞춤형 온라인 학습 및 상담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영남대 박승우 다문화교육원장은 "학생 멘토들은 사전 교육과 멘토링 과정을 통해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와 다문화적 감수성이 높아지고, 초등학생 멘티들은 기초학습에 대한 교육서비스를 받음으로써 내국인 학생들과의 교육격차를 좁히고 다문화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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