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 바다숲 조성에 앞장…농수산부와 MOU

포스코가 수산자원 조성을 위한 바다숲 조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포스코는 9일 허남석 생산기술부문장과 농림수산식품부 박종국 수산정책 실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림수산식품부와 바다숲 및 수산자원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와 농림수산식품부는 철강슬래그를 이용해 갯녹음 등으로 훼손된 해양생태계를 복원하고 바다숲 및 수산자원을 조성하며 수산분야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구축, 기후변화 적응대책 및 국제활동 등에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백화 또는 바다 사막화 등으로 불리는 갯녹음 현상은 미역,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가 사라지고 석회조류가 암반을 뒤덮어 해양 생태계가 위협받는 것으로 특히 육지로부터 해조류 성장에 필요한 철(Fe)성분 공급 감소가 해조류 생육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강슬래그 바다숲은 철강 제조과정에서 쇳물과 함께 생성되는 철강슬래그를 활용해 갯녹음 등으로 훼손된 해조류와 어패류 등 수산자원을 단기간에 회복시키고 철성분에 의해 해조류의 조기 부착과 성장촉진 등을 돕는다.

철강슬래그는 비중과 강도가 높아 태풍이나 해일 등에 잘 견디고 철강슬래그 바다숲은 일반 콘크리트 바다숲과 같은 비용으로 조성시 해조류 부착 면적이 큰 장점이 있다. 또 철강슬래그를 사용한 구조물은 1t당 0.4t의 CO₂를 낮추고 바다숲 조성에 따른 해조류 광합성에 의해 추가적으로 연간 1t당 0.1~0.5t의 CO₂감축 효과가 있는 친환경 저탄소 소재다.

이를 위해 포스코와 농림수산식품부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동안 총 19개 지점에 철강슬래그 바다숲을 조성해 780ha에 달하는 해조류 부착면적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수산자원 생산성이 증대돼 735억원의 어민 소득증대와 46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국립수산과학원을 비롯해 대학, 산업계 등과 협력해 바다숲과 수산자원 조성에 필요한 관련기술을 개발, 보급하는 수산분야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을 추진하고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를 성공리에 추진할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 나간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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