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문계고와 전문대 그리고 산업체가 참가하고 있는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 프로그램은 전문화된 기술·기능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시작됐다.
대구에서는 영남이공대와 3개 전문고 그리고 10여개 업체가 시범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현재 경북공고, 대중금속공고, 서부공고 학생 45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마이스터고나 특성화 전문계고와 달리 교육의 일부를 대학에서 담당하고 있는 것이 차이점. 방과 후 교육이나 방학 중 교육으로 이 과정을 밟는 학생들은 전문대학과 전문계 고등학교의 유기적인 연계 교육과정을 통해 일찍부터 고급화된 전문기술을 배울 수 있고 대학졸업과 취업을 보장받을 수 있다.
고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크게 전공특별 프로그램과 진로개발 프로그램, 산학연계 특별 프로그램 등 세 부분으로 나눠 교육이 이뤄진다. 물론, 교육과정 및 교재는 산업체와 대학, 고교에서 공동개발했다.
전공 특별과정에서는 캡스톤 디자인과 기계기초공작, 유공압 이론 등 기계·공학과 관련된 기초 및 전공분야가 깊이 있게 다뤄진다. 진로개발 과정에서는 생활영어 및 한자, 컴퓨터 등 기초교양 프로그램과 함께 인간관계, 대화법 등 진로를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이 지원된다.
산학연계 과정을 통해서 참가한 학생들은 해당업체 인사들의 특강으로 기업이 원하는 능력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협약업체를 찾아 현장 실습하는 등 실무를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최근 영남이공대가 참여학생 45명을 대상으로 수업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75%가 만족했고 전공심화교육(28%)과 전공기초교육(21%), 인성교육(19%)이 유익했다고 응답했다. 또 80%가 넘는 학생들이 "후배들에게 기술사관육성사업 참여를 적극 권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자격증교육(32%)과 특강이나 현장견학(24%)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박명규 영남이공대학 기술사관 사업팀장은 "전문가의 작업숙련도를 100으로 가정하면 전문대 졸업자의 숙련도는 60~70% 정도이고 전문계 졸업생들의 숙련도는 30~40% 정도로 볼 수 있는 만큼 기술사관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고교 졸업과 동시에 전문대 졸업자의 수준으로까지 도달이 가능하다"며 "다만, 군문제 등으로 교육의 연계과정이 끊어질 수 있는 만큼 군복무 등에 대한 정부의 특단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검찰, '尹 부부 사저'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건진법사' 의혹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