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칼 라르손(Carl Larsson, 1853~1919)
*제목 : 자기분석(Self Analysis)
*제작연도 : 1906
*크기 : 95.5×61.5cm
*재료 : Oil on canvas
*소장처 : 우피치 미술관-이탈리아 피렌체(Galleria degli Uffizi, Italy)
최근 들어 국내 주요 미술관들이 근대 서양미술사에 있어 중요한 화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부쩍 많이 열고 있다.
이는 미술 서적을 통해서만 접해 왔던 명화(名畵)들을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직접 만나고 그 가치를 경험하려는 일반인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을 통해 사람들은 명화는 항상 아름다워야 한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미술이 주는 감동을 직접 눈과 마음으로 느껴보는 기회를 갖는다.
원작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우리나라에서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이 좀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전국 순회전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 명화의 대중화가 더 빨라지지 않을까.
책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명화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세계의 주요 미술관에는 항상 관광객들이 붐비고 미술관 대표작들의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유럽의 3대 미술관이라고 하면 내셔널 갤러리와 우피치 미술관, 프라도 미술관을 꼽을 수 있다.
그 중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은 소장 중인 미술품 가운데 르네상스 회화의 수준이나 양적인 면에서 세계 제일을 자랑한다.
보티첼리와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와 같은 거장들의 작품들을 통해 우피치 미술관의 규모와 수준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우피치 미술관의 소장품 중 스웨덴 화가 칼 라르손(1853~1919)의 작품 '자기분석'은 네오로코코와 아르누보적인 요소가 혼합된 작품으로 자화상 중에서 라르손이 가장 아끼고 인정했던 작품이다.
라르손은 프랑스 인상주의에 자극을 받아 스톡홀름 아카데미의 후진성에 반기를 든 화가 세대의 주요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전통 미술과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은 그의 작품 속에는 다정한 가족의 모습이 스웨덴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담겨 있다.
라르손은 가난으로 비참했던 어린 시절을 이겨내고 사랑스런 아내 카린을 만나 8명의 자녀들과 단란한 가정을 꾸몄다. 스웨덴 전원생활의 아름다움을 그린 수채화 작품과는 달리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이 작품은 면밀히 자기를 분석하는 모습을 보여주듯 마카브르 인형을 불끈 쥐고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반면 오른쪽 창문 너머에는 자신을 위해 화가의 길을 포기하고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아내 카린의 모습이 흐릿하게 묘사돼 있다.
가난을 이겨내고 화목한 가정을 이룩한 라르손이 자기의 모습을 화폭에 담으며 찾으려 했던 진정한 자아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김태곤(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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