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묘목생산단지인 경산묘목특구(경산시 하양읍 환상리 일대)에는 벌써부터 묘목 구입을 원하는 농민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전국에 식재되는 묘목의 70% 정도를 생산하고 있는 경산 묘목특구에서는 유실수를 비롯한 관상수, 약용수, 조경수 등 다양한 품목의 묘목들이 생산되어 각지로 출하되고 있다.
지난 2007년도에 종묘산업 특구로 지정된 경산묘목특구의 묘목 생산은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낙동강의 지류인 금호강변에 자리 잡고 있는 하양읍 대조리와 환상리 일대는 풍부한 지하수와 깊은 토심의 사질토로서 묘목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이곳 묘목은 타 지역의 묘목에 비해 줄기가 곧고 뿌리가 튼튼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장미 묘목은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라고 한다.
경산 묘목특구에서는 묘목을 특묘, 상묘로 구분하여 철저한 검정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부실한 묘목은 폐기처분하여 우량종자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해마다 음력설이 지나면 전국 각지의 중간 상인이나 농민들로부터 묘목에 관한 문의 전화가 걸려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많은 양의 묘목이 필요할 때에는 수개월 전에 품목을 선택하고 주문을 해야 한다. 그래야 적절한 시기에 우수한 묘목을 공급 받을 수 있다.
묘목을 구입할 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점도 있다.
품목만큼이나 다양한 것이 가격이지만 같은 품목의 묘목이라도 가격의 차이는 있다. 가격이 비싼 상품이 우량 품종일 가능성이 높지만 '무조건 비싸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며 이 지역 농민들은 귀띔해준다.
대조리에서 묘목 생산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강원(54)씨는 "원하는 수종을 선택했다면 몇 군데 농장을 다녀보며 가격은 물론 묘목의 생육 상태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며 "묘목 출하 시 상품에 대한 철저한 검정이 필수적인 만큼 다양한 정보 수집을 위해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한다.
글·사진 이명준 시민기자 lmj3363@hanmail.net
도움: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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