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꼽는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언어문제'다. 어릴 때부터 외국인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다보니 당연히 언어문제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언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교육청이 발벗고 나섰다. 시교육청은 이달부터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지도 프로그램을 개설해 언어문제 해결에 나선다.
우선 다문화가정의 정확한 실태 파악과 맞춤형 지도를 위해 교육청 사이버상담실 PASSQ(passq.or.kr)를 이용 기초학력보충, 학교적응력 향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상담활동 강화에 나선다. 이미 다문화 교육을 위한 교사매뉴얼과 언어 수준에 따른 한글지도, 기초학력보충지도, 학교 적응력 향상 등 학생 수준, 학습자 요구에 적합한 맞춤형 지도법을 개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교육청은 이달 초 제일종합사회복지관과 다문화교육 이중언어교실 협력 업무와 관련한 MOU를 체결하고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이중언어 능력 향상에 나선다. 우선 시교육청에서 이중언어교육이 필요한 다문화가정 자녀(3~12세)를 선발하여 추천하고, 제일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이중언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이중언어 능력 향상을 위해 강사 지원 및 교육에 나선다.
23일부터 3일간 대구교육연수원 학생수련관에서는 다문화가정 학생 청람 지도자 과정이 개설된다. 15일부터 연말까지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세계 문화 체험활동을 통한 교육에 나선다.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 상담 지원을 위해서는 달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연말까지 다문화가정 학부모 서포터즈를 운영한다.
특히 율하초, 비산초, 신당초, 현풍초와 경혜여중을 다문화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역거점학교로 지정, 운영하고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유관기관과 연계한 다문화가정 학생, 학부모 한글교실, 평생교육강좌, 다문화 캠프 등을 연다.
심후섭 시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장은 "다문화교육 이중언어교육 협력 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가정 학생의 글로벌 예절 교육, 자아정체감 형성 및 어휘력 향상에 나서고 있다"며 "다문화가정 학생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글로벌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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