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소개되는 것이 드문 나이지리아 출신 작가의 제3세계 문학이다. 1960년 영국의 식민 치하에서 벗어난 나이지리아 동부의 이보 족은 비아프라라는 독립국을 세우고 이로 인해 3년간의 내전이 시작된다. 일꾼 으그우, 유학파 지식인 올란나, 영국인 리처드. 이 세 사람의 눈을 통해 대학살과 쿠데타, 내전으로 이어지는 나이지리아 현대사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오데니그보는 올란나를 사랑하지만 다른 처녀와 관계를 맺게 되고 이에 실망한 올란나는 쌍둥이 언니 카이네네의 애인인 리처드와 동침한다. 파탄에 이른 관계 때문에 괴로워하던 이들은 전쟁이 일어나자 피란하여 난민 캠프에서 살아간다. 친지들의 죽음을 목도하거나 전해 들으면서 절망하고 공포에 떨며 살아가는 이들은 고통을 함께 겪으며 서서히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게 된다.
이 작품은 2006년 뉴욕 타임스 선정 '올해의 100대 도서'에 선정됐으며 '다양한 인간 감정을 잊을 수 없는 울림으로 표현해냈다'는 등의 격찬을 받았다. 1977년생인 이 여성 작가는 아프리카 현대 문학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치누아 아체베의 뒤를 잇는 작가로 꼽히고 있다. 1권 360쪽, 1만2천원. 2권 410쪽, 1만3천원.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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