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관중이 얼마나 들면 성공적이라 할 수 있을까?"
2007년 일본 오사카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관중몰이에 실패한 대회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대회기간 중 경기장을 찾은 총 관중 수는 36만명이나 됐다. 오전 경기는 평균 1만5천500명, 오후엔 2만6천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물론 육상이 인기 종목인 유럽에서 열린 대회와는 차이가 난다. 2009 베를린대회 땐 총 52만명이 경기를 관람했는데 오전 평균 2만4천명, 오후는 평균 4만4천명이나 된다.
그렇다면 2011 대구대회는 어떨까. 대회 조직위는 대회기간 8일(경보 등 로드 레이스 경기만 열리는 하루 제외) 동안 입장권 판매 수 목표를 50만장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실제 이만큼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 같진 않다. 조직위는 경기장 이용 가능 좌석을 3만여석으로 계산하고, 예선 경기가 주로 열리는 오전엔 3만여석 중 60%, 결승·준결승이 열리는 오후 경기엔 80% 정도 관중이 들면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저 32만명에서 최고 40만명으로, 오사카 대회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장 관중 수용 가능한 좌석 수 계산은 이렇다. 대구스타디움 전체 좌석 수 6만7천석 중 VIP, 미디어석, 1층 앞 열 스크린 설치 좌석, 시야 장애나 사석 등을 빼면 전체 판매 가능한 좌석은 3만7천여석으로 줄어든다. 이중 경기장 3층 꼭대기 관중석은 유동적이다. 현재로선 개회식 당일을 제외하곤 걸개 등 장식으로 이곳을 막아 경기장의 휑한 느낌을 줄여 경기 및 관람 집중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전체 좌석 수가 3만여석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2011 대회조직위는 입장권 대행사를 선정한 뒤 세계육상경기연맹(IAAF)과 입장권 종류, 수, 가격 등을 협의, 승인받아 국내외 입장권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단 현재 구상 중인 입장권 종류는 크게 프리미엄 및 일반석 등 2종이지만 세분화하면 5가지다. 경기 관람 및 음식·음료가 제공되는 프리미엄은 다시 결승선과 출발선 쪽 좌석 두 종류로 나뉘고, 일반석은 1층(A석), 2층(B석), 3층(C석)으로 구분된다. 3층은 개회식 때만 사용할 계획. 프리미엄 티켓은 주로 기업체를 상대로 판매되는데 10만원 이상, 일반석은 판매 대행사를 통해 국내 및 해외로 나뉘어 판매되는데 종류에 따라 1만~4만원으로 예상된다.
오사카의 경우 입장권 종류를 너무 세분화하다 보니 입장권이 싼 경기장 위쪽 좌석만 차고 비싼 아래 좌석은 텅 비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 때문에 경기 분위기도 제대로 조성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회 조직위 최삼룡 기획조정실장은 "IAAF와 협의해 봐야겠지만 관중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입장권 종류를 단순화하고, 입장료도 상대적으로 싸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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