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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동구에 개점…대구최대 쇼핑몰로 부활-롯데마트

토이저러스 매장
토이저러스 매장
디지털파크 매장
디지털파크 매장

2010년 8월 롯데마트가 대구에 진입한다. 2004년 대구 서구 내당동에 롯데마트의 전신인 롯데마그넷점 사업이 실패한 이후 6년 만의 재공략이다. 올 8월 동구 율하동에 개점할 롯데쇼핑플라자(가칭)는 롯데마트를 비롯해 영화관과 아울렛 쇼핑몰 등을 한데 갖춘 복합쇼핑몰로 쇼핑공간이 부족한 대구 동구의 새로운 '유통 핵'으로 급부상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최근 유통의 추세는 쇼핑과 함께 여러 가지 먹을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한데 묶은 '몰링'이 뜨고 있다"며 "대구 최대의 쇼핑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의 급성장

롯데마트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1998년 4월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1호점인 강변점을 개점한 후 올 3월 현재 국내 84개(GS마트 14개 포함), 해외 101개 등 국내외 최대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유통업체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롯데마트는 1998년 1호점 오픈 이후 2000년 말 출점 최단기간 1조원 매출을 돌파했고, 2006년 12월 부평점 개점으로 대형소매점 업계 최단 50호점 출점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올 2월에는 GS마트 14곳을 인수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2006년부터 시작한 해외 사업은 그 성장속도가 남다르다. 현재 중국 81개, 인도네시아 19개, 베트남 1개 점포를 운영하면서 대한민국 토종 대형마트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것. 롯데마트는 "올해에도 국내에서 10여개, 해외 20여개가량의 신규 점포 출점을 계획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2007년 2월부터는 온라인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지난해 2월 전국 택배몰을 오픈해 전국 배송체계를 갖췄으며, 현재 전국 24개 점포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 주문 상품을 집에까지 배송해주는 토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싸고 질 좋은 제품, PB확대

롯데마트는 2003년부터 'PB(자체상표부착상품) 강화전략'을 추진해 왔다. 세계적인 PB전문 컨설팅회사인 데이몬(Daymon)사의 직원 30여명이 롯데마트에 근무하면서 롯데마트 MD(상품기획자)와 공동으로 PB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 그 결과 롯데마트에서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와이즐렉'(Wiselect)을 포함해 총 15개 브랜드 약 8천200여개의 상품을 자체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는 2008년 3월 국내 최초로 중소제조업체 브랜드를 지원·육성하는 새로운 개념의 상생 모델인 'MPB'(Manufacturing Private Brand ·우수중소생산자 브랜드)상품을 출시했다. MPB 상품은 상품력은 우수하나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고,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어려운 중소 생산자 브랜드를 발굴해, 유통업체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 3년 후에 경쟁력 있는 독립 브랜드로 자립할 수 있게 육성하자는 취지다. 롯데마트는 "이런 개발 취지에 따라 제조업체 브랜드와 롯데마트 브랜드명을 공동으로 표기하고 있다"며 "브랜드는 제조사 브랜드로 하되, 품질은 롯데마트가 보증해 판매까지 책임진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MPB상품을 올해까지 1천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007년에는 전체 매출의 13%에 불과했던 PB상품 매출이 2008년 17%, 2009년 20% 등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는 22%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신성장동력, 카테고리 킬러

롯데마트는 2007년 12월 세계 최대의 완구 카테고리 킬러인 '토이저러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현재 전국 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토이저러스는 8월 개점할 율하동 롯데쇼핑플라자에도 들어설 예정이다.

토이저러스의 특징은 지갑을 여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매장이 아니라 실수요자인 아동의 눈높이에 맞춘 매장 구성이다. 아동들의 키에 맞춰 선반 높이를 낮췄으며, 매장 중간중간에 놀이공원 형식의 조형물을 설치해 마치 테마파크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 또 세계적인 완구전문 체인답게 AS와 무료배송(7만원 이상 구매) 등의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며, 위험한 장난감은 취급하지 않고 1년에 2차례 모니터링을 통해 제품 안전성을 검증하는 등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완구점'을 지향한다. 롯데마트는 전 완구 매장을 50여평 규모의 숍인숍 형태의 '토이박스' 매장으로 대체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고, 2012년까지 1천여평 규모의 단독매장을 갖춘 토이저러스를 20개 이상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해 연말부터 롯데마트는 기존 대형생활가전 중심의 가전 매장 운영에서 탈피해 디지털가전 중심의 신개념 가전매장은 '디지털파크'를 선보이고 있다.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MP3 등 디지털가전을 중심으로 관련 액세서리, 소모품 등을 대폭 강화하고 상품진열, 판매기법 등도 기존 매장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가전매장이다.

'체험형 가전매장'이라는 특징을 통해 고객이 다양한 상품들을 직접 사용해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상권에 따라 기존 점포의 가전 매장 및 신규 점포에 '디지털파크'를 입점시키고, 향후 단독 점포를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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