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도 관심을.'
6·2지방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교육의원 선거 출마자들이 낮은 인지도로 고민에 빠져 있다.
이번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교육의원 선거 자체를 모르는 유권자들이 많은데다 선거구도 국회의원보다 넓어 후보들이 얼굴 알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문이다.
교육의원 출마자들은 "교육의원들이 광역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게 되지만 유권자들이 시·도의원 선거는 알아도 교육의원은 모르고 있다"며 "정당 공천도 없어 선거 운동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교육의원은 당선 뒤 시·도의회 소속 의원 자격으로 활동하며 상임위원회는 교육위원회에 소속된다.
선거 운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예비 출마자 수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대구시 교육감의 경우 예비후보가 10여명에 이르지만 5명씩을 뽑는 대구와 경북의 교육의원은 선거구별 평균 경쟁률이 3대 1 정도다. 교육의원의 경우 선거구가 넓어 선거비용도 많이 들어 후보가 많지 않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구의 경우 제1선거구(중·서·남구)와 2선거구(동구), 5선거구(수성구·달성군) 모두 현재까지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출마자가 각각 3명씩에 불과하다. 3선거구(북구)와 4선거구(달서구)만 5명씩 예비 후보로 등록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은 상태다.
경북도 1선거구(포항, 울릉·영덕) 3선거구(김천·상주, 고령·성주·칠곡) 4선거구(안동·영주·문경·예천·청송·영양·봉화·울진)·5선거구(구미·군위·의성) 모두 3명씩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또 2선거구(경주·영천·경산·청도)는 현재까지 2명만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교육의원들은 선거구도 넓지만 유권자 수가 많아 선거비용이 1억5천~2억여원에 이르고 있어 정식 후보 등록도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유권자들도 교육의원 후보 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의원 후보 대다수가 교장이나 교육장, 교수 출신으로 비슷한 경력을 갖고 있고 연령대나 선거 공약도 큰 차별성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후보들이 내건 공약은 사교육비 경감, 방과후 학교 활성화, 인성교육 강화, 학력 신장, 교사 처우 개선 등으로 일부 후보들을 제외하고는 대동소이하다.
한 교육의원 후보는 "학부모나 교사들의 요구사항이 비슷한데다 교육현실을 감안하면 완전히 새로운 공약을 내기도 어렵다"며 "참신한 공약을 내면 다른 후보들이 동시에 따라와 공약을 통한 지지 확보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6·2지방선거 때 교육의원은 교육감 선거에 이어 두번째로 투표를 하게 되며 추첨에 의해 투표용지의 후보 순서를 정하게 된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검찰, '尹 부부 사저'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건진법사' 의혹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