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년 임기 마치고 떠나는 김성조 정책위의장

"약체 우려 딛고 친서민정책 초석 놓았다"

"정치적 부담 때문에 소화불량에 걸릴 정도였습니다."

5월 초 임기를 마치는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구미갑)의 말이다. 1년 전 '한나라당 정책위 김성조호'가 약체일 것이라는 우려를 안고 임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질 못했다. 그동안 500여 차례의 각종 회의와 일에만 매달렸다.

김 의장의 정책 초점은 서민과 지역에 맞춰져 있었다. 지난해 한나라당 정책 슬로건인 '서민·지역 그리고 희망'과 올해 '서민·지역 그리고 미래'가 모두 그의 아이디어였다. 특히 지역에 대한 강한 애착심 때문에 이른바 '김성조세'로 불리는 고향세 신설과 지방소비세법 개정이 가능했다.

또 '해외U턴 기업 지원법'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법' 등의 입법화와 새마을박람회 개최 및 새마을테마파크 조성 사업, 혁신도시 지속 추진 체크리스트 등도 김 의장 덕분에 가능했다. 특히 해외에 진출했던 국내 기업들의 현지 경영 상황이 악화될 경우 국내로 쉽게 U턴할 수 있도록 세제지원하는 'U턴법'의 경우 여야 없이 호평받았다.

'김성조표 서민정책'이 발표됐지만 아직 실현까지 많은 과정이 남아 있어 노파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것이다.

18대 하반기 국회에서 그는 기획재정위원장을 노리고 있다. 지방에 대한 새로운 세제 지원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서다. "향토세 같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 새로운 숙제"라고 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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