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홈런 3방, 안타 21개…어린이날 선물 '화끈하네∼'

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전. 1회 1사 2루에서 채태인(왼쪽)이 롯데 선발 이명우로부터 시즌 3호 중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전. 1회 1사 2루에서 채태인(왼쪽)이 롯데 선발 이명우로부터 시즌 3호 중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어린이날 화끈하게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방망이를 돌리면 안타가 됐고, 글러브를 뻗으면 공이 들어왔다. 스탠드에선 만원(1만명) 관중의 환호가 경기 내내 그칠 줄 몰랐고, 경기 후 관중들은 푸짐한 경품을 받았다.

삼성이 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팀 최다인 21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13대2로 승리했다. 채태인이 연타석 투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승부는 사실상 1회 결정났다. 삼성은 시즌 첫 선두타자로 나온 오정복이 중전안타를 치며 '핵폭발'을 예고했다. 2번 이영욱이 2루 땅볼로 선행주자가 아웃된 1사 1루에서 3번 최형우는 2루타로 이영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채태인(투런포)-진갑용-박한이-조동찬-임익준-박진만(2루타)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3~9번 7타자 연속 안타. 홈을 밟은 주자만 6명이 됐다.

2회에도 삼성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1회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했던 이영욱이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쳐 삼성은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을 완성했다. 5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또다시 4득점,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채태인은 1회와 2회 연타석 투런포를 가동하는 등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최형우는 타점 3개(5타수 4안타 3득점)를 보태 33타점으로 롯데 가르시아(35타점)에 이어 홍성흔과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이닝을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25일 만에 2승째를 따냈고, 좌익수로 나선 오정복은 1회 롯데 손아섭, 홍성흔의 좌중간 깊숙한 타구를 잡아 실점 위기를 막았다.

삼성은 한때 팀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호쾌한 공격 야구'로 올 시즌 7번째 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많은 점수가 났지만 경기가 2시간 36분 만에 끝나 홈경기(승리시) 경기종료시간이 2시간40분 미만 때 주는 자전거(20대)와 최형우-채태인의 동반홈런이 터졌을 때의 경품인 상품권(50만원·2명)도 나눠줬다.

한편 SK는 인천 홈경기에서 에이스 김광현을 투입했지만 넥센에 1대2로 패해 연승행진을 '16'에서 마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

▷5일 경기

롯데 000 100 010 - 2

삼성 640 020 10X - 13

△승리투수=장원삼(2승1패) △패전투수=이명우(1승3패) △홈런=채태인 3·4호(1회2점, 2회2점) 최형우 6호(7회1점, 이상 삼성) 이대호 7호(4회1점,롯데)

넥센 2-1 SK

두산 4-2 LG

KIA 4-0 한화

▷4일 경기

롯데 030 121 011 - 9

삼성 002 010 000 - 3

△승리투수=장원준(3승2패) △패전투수=차우찬(1패) △홈런=가르시아 8·9호(2회2점·5회2점) 손아섭 2호(6회1점) 강민호 4호(9회1점, 이상 롯데) 오정복 3호(5회1점, 삼성)

SK 3-0 넥센

LG 6-5 두산

KIA 8-1 한화

◇프로야구 6일 경기 선발투수

구장 팀 선발투수

대구 삼 성 크루세타

롯 데 송승준

잠실 L G 곤잘레스

두 산 히메네스

문학 S K 송은범

넥 센 김상수

광주 K I A 서재응

한 화 김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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