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예술대, 'AU 300운동'선포

대구예술대 재단 이사장과 총장, 동창회장, 총학생회장, 교수와 교직원 및 학생들이 AU 300 운동 선포식을 가지고 대학의 재도약을 다짐했다. 사진 대구예술대 제공
대구예술대 재단 이사장과 총장, 동창회장, 총학생회장, 교수와 교직원 및 학생들이 AU 300 운동 선포식을 가지고 대학의 재도약을 다짐했다. 사진 대구예술대 제공

대구예술대가 개교 17년을 맞아 'AU 300 운동'을 선포했다.

'AU 300 운동'은 단 300명의 스파르타 전사들이 20만명의 페르시아 대군에 맞서 나라를 구한 소수 정예의 정신을 멘토로 삼아 작고 강한 예술사관학교로서의 재도약을 결의하는 정신운동. AU는 'Art University'(예술대)의 약자이고, 300은 영화 '300'에서 힌트를 얻은 정신 재무장의 숫자적 의미이다.

대구예술대는 따라서 1천700여명의 대학 구성원들이 저탄소운동으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그린 캠퍼스 운동', 에너지 사용량 절감액을 학생 장학금으로 돌리는 '에너지 세이브 장학금 운영', 주기적인 기자재 점검을 통해 수명을 연장하고 수선비를 절감하는 '실습 기자재의 효율적 관리운동', 학생식당에서 친환경 유기농 식단을 제공해 지역 농민과 상생을 모색하는 '로컬푸드시스템 도입을 통한 비용절감' 등 이 운동의 실천방안 300개도 마련했다.

여기에는 전 교직원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AU 300 장학기금 조성은 물론 세부적으로는 통학버스 노선 및 배차조정을 통한 에너지 절감, 출퇴근 카풀 추진, 종이컵 대신 개인컵 사용하기 등 다양한 실천사항이 포함돼 있다. 총장이 300만원의 장학금을 내놓고 교수와 교직원들이 수십만~수백만원씩의 릴레이 장학금과 발전기금을 기부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운동의 출발이다.

강의실 전등 하나라도 아껴 쓰는 절약의 실천으로 과거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세계적인 예술인의 꿈을 키워왔던 의지와 노력을 되살리는 것이 바로 AU 300 정신이라는 설명이다. 휴지 10cm와 물 한 방울 덜쓰기, 컴퓨터의 플러그 뽑기부터 AU 300 정신이 시작된다는 것.

대구예술대는 재단과 대학 관계자 그리고 동창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이달 3일 대학 제1예술관 광장에서 AU 300 운동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이희영 재단이사장은 "글로벌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정길 총장은 "냉소와 무관심 그리고 발목잡기는 AU 300 정신과 정면 배치되는 낡은 과거의 유산"이라며 "스파르타 300 전사의 정신으로 과감한 혁신을 이루어내는 것만이 세계화를 지향하는 21세기 명문 예술대학의 비전을 쟁취하는 길"이라며 모든 대학 구성원의 동참을 역설했다.

칠곡·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