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투표일 D-23일인 10일 여야가 각각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고 당을 선거 체제로 전환키로 함에 따라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13, 14일 후보등록에 이어 14~18일 부재자신고 및 선거인명부 작성을 거쳐 20일부터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한나라당은 12일 국회에서 정몽준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하고 김무성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부위원장으로 하는 등 당지도부 중심으로 중앙선대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9일 국회에서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의원, 손학규 전 대표, 김근태·한광옥 상임고문, 장상 최고위원 등 6인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대위를 발족시켰다.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도 이미 선대위를 출범시켰거나 곧 가동한다.
그러나 대구경북에서는 선거 분위기가 좀체 형성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주요 후보들이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란 생각으로 선거 조기 과열을 피하려 선거운동에 적극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경북고등학교 동창회 체육대회가 열린 9일 경북고 운동장에는 대구시교육감에 도전한 우동기 신평 유영웅 예비후보가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단체장 후보들은 경북고 출신인 김범일 대구시장만 8일 운동장을 찾았을 뿐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한나라당이 현역 단체장을 공천해 상대가 없다시피한 일부 지역은 10일 현재 예비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고 13일 곧바로 후보등록한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를 비롯한 이재만 동구청장, 이종화 북구청장, 박승호 포항시장, 남유진 구미시장, 이정백 상주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김복규 의성군수, 김병목 영덕군수 등 10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13~14일 곧바로 후보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가 난립한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14일 투표용지 등재 순위 추첨을 하면 불출마자가 나와 구도가 확립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아성에 도전하는 야당과 무소속 후보의 윤곽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대구시장에 민주당은 이승천, 국민참여당은 김충환, 진보신당은 조명래, 민주노동당은 이병수 후보가 각각 도전장을 낸 가운데 후보 단일화 논의를 진행 중이다. 경북도지사에는 민주당 홍의락, 민주노동당 윤병태, 국민참여당 유성찬 후보가 도전하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 10여 곳은 한나라당 후보에게 무소속 후보가 거세게 도전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대구는 서구 수성구 달성군 등지가 격전지로 떠올랐다. 경북은 경산시 경주시 안동시 문경시 영주시 칠곡군 군위군 예천군 울진군 영양군 고령군 등지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서명수·서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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