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선사업가 존스 홉킨스(1795~1873). 그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그의 이름을 딴 의과대학은 너무나 유명하다. 의대의 대명사나 다름없다.
그의 자선은 퀘이커 교도로서의 종교적 신념과 가정 환경에서 비롯됐다. 1795년 오늘, 메릴랜드주 앤어런들에서 흑인노예 500명을 거느리고 담배 농장을 경영하는 부잣집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1807년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노예를 해방시키면서 12세때부터 학교를 포기하고 직접 농사를 지어야 했다.
3명의 형제들과 사업에 뛰어들어 마차로 물품 수송을 해 떼돈을 벌었다. 사촌과의 결혼에 실패한 탓인지 독신으로 살며 사업에만 몰두했다. 말년에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지원해 노예폐지운동을 벌였고 자선사업도 맹렬하게 벌였다. 거의 전재산이라 할 수 있는 700만 달러를 기부해 대학과 병원을 세우도록 유언했다. 당시 황열병과 콜레라가 대유행하면서 그 참상을 생생히 지켜봤기 때문이다. 결국 그의 바람대로 세계 최고의 의대와 병원이 됐다. 미국 자본주의가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은 것은 이런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박병선 사회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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