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우리나라 대표 공연도시, 아시아 공연예술의 중추 도시로 만드는 정책이 본격 추진된다. 그러나 문화 전진 기지의 입지가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이전부터 제기되어온 터여서 사업 추진 과정 중 논란도 예상된다.
대구시는 27일 산업연구원과 대구경북연구원에 공동 의뢰한 '대구 공연문화도시 조성 종합 계획' 최종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관계기사 3면
종합 계획에 따르면 대구시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국비 3천301억원, 지방비 1천600억원, 민간 자본 883억원 등 총 5천784억원을 들여 대구를 공연문화의 창착·생산, 유통·소비가 동시 이뤄지는 한국의 대표 공연도시, 아시아 공연 예술의 중추 도시로 변모시킨다.
대구 공연문화도시 사업은 크게 국가 사업과 지역 사업으로 나눠지는데, 국가 사업의 경우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부지에 공연 산업화의 전초기지로 공연의 기획·창작, 제작·보관 기능을 일괄 지원하는 공연창작파크를 조성·운영한다. 또 공연산업 육성을 위한 기획·조정·관리 기능을 종합 수행하는 국립 공연문화진흥원을 구 KT&G 부지에 설립하고 문화예술인들의 '명예의 전당'인 공연테마관도 건립, 민간에 운영을 맡긴다.
지역 사업의 경우 중구 구 KT&G 부지에 소극장멀티플렉스, 공연전문대학원, 공연문화테마몰 등이 들어서는 공연문화타운을 조성한다. 뮤지컬 전용극장·오페라하우스·대구시민회관·대구문화예술회관 등의 공연특화벨트, 시내 7개 구립 문화예술회관 등의 공연생활 벨트도 구축해 공연 문화 유통·소비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영화관, 소극장, 역사문화 자산이 많은 동성로, 중앙로, 대명동 계대네거리, 경상감영공원 일대를 공연문화창조지구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는 국가 및 지역 사업의 세부 사업으로 공연 네트워크 국제화, 공연 수요 저변 확대, 공연문화도시 브랜드 강화, 공연기업 역량 제고, 공연인력 질 향상 등 5개 분야에 31개 세부 사업도 확정, 발표했다.
시는 올해 대구 공연문화도시 운영위원회와 총괄 추진단을 구성한 뒤 2014년까지 공연 문화 창작·생산, 유통·소비 거점을 만들고, 2015년부터 5년간 공연문화진흥원과 대구문화재단이 대구 공연문화도시 운영 체계를 갖춘다.
그러나 이시아폴리스 내에 공연창작파크 등을 조성하는 것은 도심에서 멀어 관련 외부 전문가 등이 이용하는 데 불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돼 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대구경북연구원 오동욱 문화산업연구팀장은 "공연산업은 선진국형 고부가가치 신성장산업으로 대구는 국내 공연문화도시의 최적지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대구는 국내와 이시아 대표 공연문화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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