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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불운한 발명가 존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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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초 영국 산업혁명 태동기 때 직물을 짜려면 일일이 날실 사이로 씨실을 끼워 넣은 북(shuttle)을 수동으로 조작해야만 했다. 자연히 생산량에 한계가 따랐다. 이즈음 방직기사 존 케이가 1730년께 수동 북을 자동화한 '플라잉 셔틀'(Flying shuttle)을 발명했다. 새 발명품을 직조기에 응용한 결과 베 짜는 속도는 2배로 빨라졌고 직조공 혼자서도 폭이 넓은 천을 짤 수 있게 됐다. 직조기가 단순도구에서 기계화로 옮겨간 계기가 됐다.

1704년 오늘 영국 랭카셔주 베리에서 태어난 케이는 계속 직조기술을 개선했고 능률을 향상시키는 발명을 이어갔다. 1733년엔 특허를 획득했다. 하지만 실직을 겁낸 직조공들의 집단반발과 업자들의 특허사용료 지급 거절로 마음고생이 따랐다. 급기야 1753년엔 폭동으로 그의 집이 습격을 당하자 케이는 프랑스로 피신, 1779년 그곳에서 쓸쓸히 생을 마쳤다.

이후 그의 발명에 힘입어 영국에선 제니방적기, 수력방적기 및 증기동력을 응용한 역직기 등이 잇따라 발명돼 산업혁명의 기치를 한껏 올렸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이지만 너무 시대를 앞선 발명품에 대해 대중은 그 가치를 흔쾌히 허락하지 않는 모양이다. 플라잉 셔틀은 1760년대에야 급속히 보급됐다.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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