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이 한 경기씩 치른 가운데 경고카드를 받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북한, 스페인 3팀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오후 11시 H조 스페인-스위스전을 마지막으로 A~H조까지 1차전을 치른 결과 스위스가 스페인전 한 경기에서 무려 4장의 경고를 받아 경고가 가장 많은 나라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과 프랑스, 잉글랜드, 호주도 세번의 경고를 받았고, 레드카드는 네 차례 나왔는데 호주, 우루과이, 알제리, 세르비아가 한번씩 받아 10명이 싸우는 불리한 조건을 겪어야 했다. 네덜란드, 독일 등 축구 강국들도 경고를 두차례나 받았다.
흥미로운 건 한국과 북한이 옐로카드 한장 받지 않았다는 사실.
12일 그리스를 압도하며 비교적 쉽게 경기를 풀어간 한국은 그렇다 치더라도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잘 싸우고도 경고가 없는 북한의 매너가 돋보인다. 되레 이 경기에서는 브라질이 후반 43분에 하미리스(벤피카)가 경고를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과 북한은 다음 경기 때 경고 누적에 따른 전력 손실에서 비켜서게 됐고, 16강 진출시 페어플레이상까지 노리게 됐다. 이는 16강 이상의 성적을 낸 팀 가운데 반칙, 경고, 퇴장 등의 기록을 국제축구연맹(FIFA) 페어플레이 위원회가 정해 놓은 채점 방식에 따라 점수를 매겨 가장 깨끗한 플레이를 한 나라에 준다. 물론 이 상을 수상하려 일부러 반칙을 아껴서는 안 되겠지만, 페어플레이로 1차 목표인 16강 진출을 이루게 되면 또 하나의 큰 상을 받을 가능성도 커진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벨기에가 페어플레이상을 받았고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브라질과 스페인이 공동 수상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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