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후손을 찾아 떠돌던 건국훈장이 드디어 주인을 만나다.'
국가보훈처가 1995년 추서한 고 김휘정(1841~1901) 의병장의 건국훈장 애족장이 15년 만에 후손에게 전수(사진)됐다.
독립유공자 김휘정 의병장은 1995년 국가보훈처로부터 훈장(애족장) 수여 대상자로 결정됐으나 그동안 후손을 찾지 못해 전수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봉화군이 독립유공자 김 의병장의 증손인 김식(74·봉화군 물야면) 씨를 찾아 독립유공훈장을 전수했다.
영주시 순흥면이 고향인 김 의병장은 1895년 8월 일제가 경복궁에 침입해 국모를 시해했다는 변보(變報)를 전해 듣고 비분강개했고 을미개혁으로 단발령과 복제개혁까지 강행되자 그 분노를 표출시켰다. 김 의병장은 '토역복수'(討逆復讐)를 부르짖고 향리인 순흥에서 의병을 일으켜 독립운동을 펼쳤다. 자신 대신 일본군에 잡혀간 아들 김건규의 옥살이로 인한 충격과 전투 후유증으로 인해 이후 병들어 순국했다.
봉화군 관계자는 "15년간 건국훈장 애족장의 주인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다 최근 후손을 찾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며 "김 의병장의 독립운동사는 후세에 길이 전해져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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