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독·다가구·연립주탁 건축 아파트 신축보다 많아

국토부, 올 상반기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 분석단독

주택경기 장기침체로 대구경북의 주택건설 물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아파트보다는 다가구 및 연립주택 등 다른 형태의 주택을 더 많이 짓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동안 전체 물량 중 아파트 비중이 3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건설사들이 아파트 신규 분양사업에 소극적인 반면, 중소 주택사업자나 개인들이 실수요 중심의 수익형 주택으로 아파트 외 주택공급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가구·다세대가 아파트보다 많아

올 1~6월 국토해양부의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 통계를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의 경우 단독·다가구·다세대, 연립 등 아파트 외 주택의 비율이 아파트를 역전했다. 아파트 물량이 크게 줄면서 전체 인·허가 실적은 감소했지만, 아파트 이외 주택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대구에서는 상반기 동안 아파트 물량은 260가구로 지난해(657가구)보다 60% 감소했다. 하지만 아파트 외 주택은 583가구(단, 다가구주택은 동 기준)로 지난해(299가구)보다 95% 증가했다.

경북의 경우 올해 아파트 물량은 1천830가구로 지난해 4천915가구보다 62.8% 줄어든 반면, 아파트 외 주택은 3천683가구로 작년(3천367가구)에 비해 9.4%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인·허가 물량 중 아파트 비율이 대구의 경우 지난해 68.7%에서 올해 30.8%로 크게 낮아졌고, 경북에서도 지난해 59.3%에서 올해 33.1%로 떨어졌다.

국내 전체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올해 아파트 물량은 5만6천56가구로 지난해보다 16.2% 줄었다. 하지만 아파트 외 물량은 5만4천253가구로 69.2% 증가했다. 이로 인해 아파트 비율이 지난해 67.5%에서 올해 50.8%로 떨어졌다.

◆전국은 실적 증가, 대구경북은 감소

상반기 동안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대구의 경우 843가구로 지난해 상반기(956가구)보다 11.8% 감소했다. 경북은 5천513가구로 지난해(8천282가구)보다 33.4% 줄었다. 16개 시·도 가운데 경북은 충남(-61.2%), 강원(-44.9%), 충북(-43.9%)에 이어 네번째로 감소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 실적은 대구의 경우 ▷1월 312가구 ▷2월 65가구 ▷3월 89가구 ▷4월 130가구 ▷5월 137가구 ▷6월 110가구로 나타났다. 경북은 ▷1월 557가구 ▷2월 418가구 ▷3월 932가구 ▷4월 786가구 ▷5월 927가구 ▷6월 1천893가구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11만309가구로 지난해(9만8천961가구)보다 11.5% 늘었다. 특히 광주는 2천124가구로 작년(877가구)에 비해 142.2%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부산(93.%), 경기(70.3%), 제주(70%), 전남(53.7%) 등도 큰 폭으로 늘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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