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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한푼이라도 더…" 우대금리 예·적금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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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인기 끈 은행 상품

저금리 기조가 유지됐던 올 상반기, 지역민들이 가장 좋아했던 은행 상품은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예'적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된 더 드림예금은 6월 말 현재 4만2천 계좌(6천억원)가 팔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다양한 조건에 따라 기본금리에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더 주는 상품이다. 1년제 기본금리는 연 3.6%이지만 예치금액이나 신용카드 이용실적, 대출 상품 이용 여부, 연령 등에 따라 최대 0.5%p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호응을 받았다.

적금으로는 지난해 5월 출시된 '알찬 여행적금'이 효자 상품이었다. 이 상품은 올 상반기 1만6천 계좌가 신규 가입했으며 월 평균 불입액은 117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1만800계좌, 월 평균 90억원에 비해 가입 계좌와 불입액 모두 크게 늘었다. 기본금리 2.8%(1년제)에 최고 1.2% 금리를 더 주는 상품으로 월 적립액이 20만~50만원일 경우 0.2~0.5%p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우수고객이나 여성 고객, 직장인 재테크 통장 가입 여부에 따라 이자를 더 준다. 모두투어의 여행상품을 이용할 경우 0.5% 할인 혜택도 있다. 높은 이자를 주지만 타 상품의 신규 고객 유치 등의 효과가 있어 고객과 은행 모두 이득을 보는 상품인 셈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가장 인기가 있었던 상품은 월 복리 적금이었다. 원금과 이자가 매월 새로운 원금이 되는 이 상품은 지난 3월 출시 후 최근까지 전국적으로 33만5천 계좌(2천400억원)가 팔렸다. 3년제 기본 금리는 연 4.5%이지만 5개 요건을 정해 이 중 하나만 충족해도 0.3%p 가산이율을 적용했다. 가령 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거나 신한결제카드로 자동이체, 공과금이체 등을 할 경우에 가산이율을 받게 된다.

우리은행은 거래실적에 따라 추가 금리를 더해주는 '키위정기예금'이 8만1천784계좌(6조2천171억원)로 가장 많이 나갔다. 1개월 연 2.2%(확정형), 2개월 연 2.4%, 3개월 2.7%, 6개월 3.0%, 12개월 3.85%의 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포인트를 현금으로 돌려줘 정기예금 가입금액의 최대 1%까지 원금에 합산하고 약정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어 수령액을 늘릴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국민은행도 조건에 따라 최고 연 0.5%p 우대이율을 주는 직장인우대적금이 성과가 좋았다. 이 상품은 올 상반기 실적이 995억원(6만500여 계좌) 증가했다. 신규일부터 3개월이 지난 날이 속한 달에 급여이체 실적 또는 30만원 이상 KB카드 이용 실적이 있으면 0.3%p를, 쿡(Qook) 집전화 5년 이상 이용고객에게 연 0.1%p를 추가로 제공한다. 외환은행의 경우 올 상반기 최고 히트상품은 15만 계좌를 유치한 '윙고패키지'였다. 이 상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저축예금과 체크카드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으로 20대가 대상이다. 전월 사용실적이 10만원 이상일 경우 이체 수수료 등을 면제해주고 윙고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어학시험 응시료 할인 등 20대에 필요한 혜택을 준 점이 주효했다.

이 밖에 올 상반기에는 주가지수연계예금(ELD)이 인기를 끌었다. 신한은행의 경우 이달 4일 기준 판매실적이 1조원을 넘어섰으며 수익률도 평균 7%대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지수플러스 정기예금도 지난달 말 판매액 1조원을 넘었다. 한편 ELD는 원금이 보장되면서 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으로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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