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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경 계명대 명예교수 '녹향'살리기 무대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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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를 함께 부르는 김원경 교수와 이창수 옹
향수를 함께 부르는 김원경 교수와 이창수 옹

대한민국 1호, 원조 클래식 음악감상실 '녹향' 살리기에 미국에 머물고 있는 베이스 김원경 계명대 명예교수도 힘을 보탰다. 김 교수는 이달 6일 열린 경주 콩코드음악회에 참석차 귀국한 길에 녹향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기꺼이 무대에 섰다.

10일 오후 녹향에서는 김 교수가 진행하는 1천515회 예육회 정기음악 감상회가 열렸다. 제목은 '만남, 녹향의 추억속으로'였다. 비록 객석이 50석 밖에 안 되는 작은 무대였지만 김 교수의 제자들도 김 교수의 결정에 기꺼이 함께 나섰다. 독일 쾰른 극장 전속 솔리스트인 테너 하만택과 아미치 아트컴퍼니 소속 가수인 소프라노 김보경, 미국 유학중인 소프라노 안미정이 무대에 함께 올랐다. 반주는 누에보 팝페라스타 대표인 박주향이 맡았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으로 하여금 성악가의 길을 걷도록 한 계기가 녹향 음악감상실에서의 성악 감상이었다고 녹향에 어린 자신의 추억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이날 '거문도 뱃노래', '비목'을 솔로로 불렀고 출연자들과 함께 '오솔레미오'를 앵콜송으로 선사했다. 김 교수는 특히 녹향의 주인인 이창수(89) 옹과 함께 '향수'를 불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녹향은 1945년 10월 문을 열었고 대구시 중구 화전동, 구 대구극장 맞은편의 현 위치에 자리 잡았다. 6·25 발발 이후에는 당대 최고의 문인과 예술가들의 집합소였고 가곡 '명태'의 가사가 만들어졌으며, 화가 이중섭이 담뱃갑 은박지에 그림을 그리던 곳이 바로 녹향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구경북지역 교향악단 지휘자 5명이 '녹향 살리기'를 위해 1일 DJ로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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