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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버스' 동일한 가스용기 CNG버스 대구 41·경북 3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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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이전 노후차량 수두룩, 시민 운전기사 안전 불안감 고조

이달 9일 서울 천연가스(CNG)버스 폭발 사고(본지 10·11일자 4면)에 장착된 가스용기와 동일 제품을 사용하거나 비슷한 시기에 출고된 CNG버스가 대구경북에서도 버젓이 운행중인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뿐 아니라 버스업체와 운전사들까지 불안해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폭발 버스와 같은 시기에 제작된 가스용기를 장착한 버스 120대의 운행을 전면 중단시켰고, 2002년 말 이전에 출고된 버스 800여 대에 대해서는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가스 용기를 교체키로 했지만 대구시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명규 한나라당 의원(대구 북갑)은 12일 가스공사가 제출한 'CNG버스 점검대상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버스폭발 사고에 장착된 가스용기(연료통)와 동일 제품을 사용하는 CNG버스는 대구 41대, 경북 33대가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버스폭발 사고에 장착된 가스용기는 이탈리아 F사 제품으로, 전문가들은 추가 폭발 위험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F사 제품은 2000년, 2001년 두 차례에 걸쳐 수입돼 전국 761대의 CNG버스에 장착돼 있으며, 이 가운데 263대의 버스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안전점검조차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언제 어디서 제2의 폭발사고가 날지 모르는 만큼 F사 가스용기를 장착한 차량을 당장 정지시키고, 해당 용기들을 즉시 회수해 전량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버스업계는 F사 제품뿐 아니라 노후된 CNG버스 전반에 대해 사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대구 CNG버스 1천539대 중 서울 사고 버스와 출고 연도(2001년)가 같은 차량은 33대, 2000년 출고 차량도 11대나 된다. 버스업체들은 "2004년 이전 CNG버스들은 모두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다"며 "서울 사고 이후 오래된 버스들는 아예 배차 대상에 제외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고 말했다. 2004년 이전 도입된 대구 CNG버스는 428대로 전체(1천539대)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CNG버스는 교통공단에서 실시하는 안전검사를 통과하면 최대 2년까지 운행연장 가능하다"며 "연식이 오래됐다고 안전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시는 "각 회사별 CNG버스 연료통 유형을 파악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대대적 점검을 한 뒤 CNG버스 종합 안전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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