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국제공항은 미래를 내다보고 경제성이 높은 곳에 들어서야 합니다. 동남권의 발전과 국가 균형발전, 미래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동남권 신국제공항이 조성돼야 하고 경남 밀양이 최적지입니다. 정부는 하루빨리 밀양에 신국제공항을 건설해야 합니다."
정태일(66) 한국OSG㈜ 회장은 현재 여러 직함이 있다. 7월 말 발족한 대구경북 상공회의소 동남권 신국제공항 밀양유치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대구경북중소기업협동조합연합회장, 대구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특히 최근에 맡은 동남권 신공항 밀양유치 특위위원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전파하기 위한 각종 모임과 토론회에 참석하고, 밀양 하남 후보지를 방문하는 등 밀양유치 활동에 바쁘다.
그는 "그동안 수도권에서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최근 2020년까지 95조원을 들여 전국 주요도시는 물론 인천공항을 KTX로 연결하겠다고 발표해 혹시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립을 하지 않거나 미루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구심과 함께 불안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일본의 하네다공항 등에서 보듯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고 편수가 많아야 공항으로서 성공을 거둔다"면서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시 정치논리보다는 경제성을 따져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추석에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밀양 신공항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는 홍보물을 나눠주고, 앞으로 대구, 경북, 울산, 경남 등 영남권 시도민은 물론 학교와 종교계도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정 회장은 누군가가 지역 중소기업들의 설움과 어려운 점을 대변해 주는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구경북중소기업협동조합연합회장을 맡았다고 했다. 중소기업의 입장을 대변하고 각종 건의사항들이 해결될 때는 보람을 느끼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문제에서 공정거래 문제 등에 있어서 이해관계가 상충되고, 법과 제도 및 현실문제로 한계에 부딪힐 때도 많다고 했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과 관련해 "중소기업은 먼저 스스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대기업은 협력업체인 중소기업을 하청이 아닌 계열사처럼 생각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력을 키워주고 상생해야 한다는 공동체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했다. 정부도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대한 세제지원과 인력양성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업승계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장수기업과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본과 경영분리도 한 방법이지만 가업승계도 잘 이뤄져야 한다"면서 "가업승계가 부(富)의 대물림이 아닌 선진국처럼 기업 자산과 고용 의무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세제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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