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산업기술과학관을 목표로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에 건설중인 국립대구과학관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정부가 예산절감을 위해 국립대구과학관의 운영비를 몽땅 대구시 책임으로 떠넘겼기 때문이다. 시는 안그래도 '곳간'이 텅 빈 상황에서 연간 100억원이 넘는 과학관 운영비를 떠맡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고개를 젓고 있다.
시에 따르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열린 '국립대구과학관 운영체제 논의를 위한 회의'에서 교과부는 정부가 긴축재정을 짜는 바람에 국립대구과학관의 운영비를 지원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시는 내년 개관 예정인 국립대구과학관의 경우 80명의 직원 인건비와 교육프로그램·콘텐츠 기획 등에 연간 120억원의 운영비가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 오준혁 과학산업과장은 "과학관 유치 조건으로 건설비의 30%(346억원)를 시비로 부담하라는 정부안에 따라 없는 살림에 빚을 내 겨우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운영비까지 떠안기는 것은 사업을 포기하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며 "국립과학관 유치를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한 대구시에 대한 정부의 명백한 약속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국립' 기관은 법에도 국가가 관리 및 운영을 하도록 명시돼 있어 국립중앙과학관(대전·연간 174억원)과 국립과천과학관(연간 144억원) 운영비도 전액 국비로 지원되는 만큼 국립대구과학관의 운영비를 지자체에 떠넘기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만약 대구과학관이 정부가 관리·운영하는 국립기관이 아니었다면 부지를 제공하면서까지 시가 유치에 나서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착공된 국립대구과학관은 11만7천여㎡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과학관과 지상 4층 천지인학당(과학캠프장 숙소), 야외공연장 등의 시설물이 연면적 2만4천여㎡ 규모로 건립된다. 총 1천152억원(국비 806억원·시비 346억원)을 투입돼 2011년 11월쯤 개관될 예정으로 현재 공정률은 21%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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