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의료원이 최근 미국 생명의학연구윤리심의기관(WIRB : Western Institutional Review Board)과 미국 워싱턴주 올림피아 WIRB본부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 대구의 양한방(대구한의대·대구가톨릭대 공동 추진) 통합의료 및 첨단복합의료단지가 세계로 발돋움할 초석을 마련했다.
이번 협력체계 구축은 WIRB 스티븐 로젠펠드 회장과 대구가톨릭대의료원장 김준우 신부 및 이한구 국회의원간에 이뤄졌다. 1968년 설립된 WIRB는 병원, 연구소, 다국적제약회사 등에서 제출하는 연간 2천여개에 달하는 새로운 임상시험 및 임상연구계획서를 포함 매년 2만 건 이상의 계획서 및 결과물을 심의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기관이다.
또 미국 정부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생명의학연구윤리 관련기구가 설립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곳이다. 이처럼 세계적인 기관이 설립 이후 처음 외부기관과 맺는 양해각서 체결 상대로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을 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는 평가다.
양해각서 체결에서 로젠펠드 회장은 이번 MOU를 통해 대구가톨릭대의료원과 통합의료를 포함한 모든 임상시험 및 연구에 대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특히 대구가톨릭대의료원과 함께 통합의료와 관련한 심의기준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이뤄지는 모든 임상시험 및 임상연구 심의에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연구, 교육 및 인적교류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아시아 및 태평양지역의 임상시험 및 임상연구계획서에 대한 심의가 대구가톨릭대의료원과 동시에 이뤄진다는 점을 밝혀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및 통합의료연구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 김준우 원장은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관련해 약이나 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한 전반적인 연구와 임상시험은 IRB 심의를 통과해야 하며, 결과물의 상용화를 위한 국내외 식약청 허가는 WIRB와 공조할 때 대단히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또 "통합의료진흥원은 양·한방 통합의료를 포함한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연구과제들을 미국 보건성과 보건의료연구원(NIH), 조지타운대 의료센터 등과 함께 추진할 수 있도록 연구팀 구성을 추진해 의약품 개발과 상용화에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한구 의원을 비롯한 대표단은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립보건원(NIH)의 임상센터장인 갈린 박사 및 보완대체의학센터, 국립보건원 관계자들과 함께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통합의료에 대한 발전적 참여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 조지타운 대 룸바르디 암센터 재생의학팀과 보완대체의학센터를 통한 통합의료 연구 참여에 대한 체계적 방향도 모색했다.
글·사진=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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