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 어찌 잊으랴…나라를 구한 그 빛나는 승리의 함성을

'구국의 대첩' 화령장 전투 재현

6'25전쟁 당시 구국의 대첩이었던 상주 화령장전투, 그 감동의 순간을 재현한다. 상주시와 육군본부,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단은 8일부터 10일까지 상주 시민운동장과 상주 화서면 화령장 일대에서 6'25 당시의 전투 재현 등 다채로운 전승행사를 펼친다. 본 행사는 8일 오후 2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6'25 참전용사들과 시민, 군장병, 경북 보훈단체, 학생 등 2만여 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식전행사는 참전용사 개선 행사를 시작으로 국악대 공연, 연예병사 공연을 선보인다.

본행사에서는 당시의 전투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식후에는 의장대 시범, 헬기 축하비행, 특공무술 시범, 고공강하 등 국군들의 묘기 대행진을 펼친다. 행사장 주변에는 전시'체험장이 마련된다. 육군본부와 상주시는 이 행사의 붐 조성을 위해 이달 중 학생 글짓기, 그림그리기대회, 특기대회 등을 실시한다.

이에 앞서 최근 육군군사연구소와 상주시는 6'25전쟁 초기 전투에서 화령장 전투의 의의와 가치를 재조명 하기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윤창열 상주 화령장 전투 참전자의 특별 연설과 함께 육군사관학교 김광수 교수의 '6'25전쟁 초기 전투와 교훈' 주제발표에 이어 제2포병여단의 전종순 대령의 화령장 전투를 재조명했다. 또 (주)와이파트너스 류종리 대표는 화령장지구의 전승지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육군본부는 10월 상주시 일대에 화령장 전투 홍보 부스를 설치, 시민들을 대상으로 본격 홍보를 시작한다. 육군본부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단은 행사 후에도 육군대학과 육군사관학교 등 군 교육기관 학생들의 화령장 전투 지역 순례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경상북도 '낙동강 호국평화 벨트사업'과 연계해 화령장 전투 지역 인근에 기념관 건립과 테마공원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화령장 전투는 1950년 7월 17~21일 상주시 화서면 화령장 일대에서 적군과 격전을 벌여 대승을 거둔 전투다. 화령장 전투는 충남 괴산~경북 문경 사이 약 30km 구간에 한국군의 방어선 공백이 있음을 탐지한 북한군이 제15사단을 긴급 투입, 상주를 유린한 후 한'미 간 방어체제를 구축 못하도록 대규모 병력이 남하시키고 있었다. 이 사실을 눈치 챈 국군 17연대가 상주 화서면 화령장 일대서 15사단을 상대로 단독으로 기습공격을 감행, 대승을 거뒀다. 화령장 일대에서 5일간의 전투로 북한군 625명 이상을 사살하고 50여 명을 포로로 잡았다. 아군 피해는 불과 전사자 4명뿐이었다. 화령장 전투의 승리로 국군은 낙동강 방어선 구축을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고, 전승의 신화를 남긴 17연대 전 장병은 일계급 특진의 영예를 얻기도 했다.

성백영 시장은 "화령장 지구 전승지 개발계획은 화령장 전투뿐 아니라 임진왜란 때 육지의 명장 정기룡 장군을 널리 홍보해 호국의 고장 상주를 알리고 효자 정재수 기념관과 속리산 문장대와 연결, 충효의 문화 관광벨트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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