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왕비의 성공투자 다이어리] <29>양극화와 빈부격차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란 말을 한 번쯤 하고 들어봤을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부자나 부동산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유럽이나 미국 등 여러 선진국들은 우리와 달리 일반인들이 부자를 존경한다. 그들은 노력한 부자이며 또 가진 만큼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부자나 부동산을 이야기할 때 부정적 선입견을 버리지 못한다. 한국사회의 부와 부동산에 대한 냉소와 편견은 무서울 만큼 그 틀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부를 이룬 사람들 가운데는 남보다 덜 자고 더 일하고 그만큼의 스트레스를 감수했기 때문에 성공한 경우가 많다.

최근 수 년간 신문기사에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가 물가상승과 양극화일 것이다. IMF 외환위기 이후로 빈부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극적인 사례로 밥을 굶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부자들이 사는 고가의 아파트단지의 경우 빈집을 구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부자들은 부자들끼리 모여 살기를 원하고 주소지가 그 사람의 신분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고가라도 부의 상징성이 되기 때문에 부자들은 부자들이 모여 사는 집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것이 한국사회 양극화의 단면이다.

빈부격차가 벌어질수록 부동산은 필수 재테크가 된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산업화를 이룩하면서 부동산의 양적팽창을 이뤘고 선진국으로 갈수록 양극화 비율은 더 커지게 된다. 이때 양극화를 줄이는 가장 빠른 방법은 부동산이다.

요즈음은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절약과 검소, 알뜰한 가계부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안정적인 직장이 있고, 맞벌이를 하더라도 잘사는 일이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언제 어느 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것이 인생이고 기회가 올 때, 돈을 벌 때, 여력이 될 때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빚을 갚아나갈 수 있을 때 최고의 재테크는 부동산이 된다. 좀 더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고 한국사회에서 인맥, 학벌 등의 배경이 미약한 평범한 사람들이 한 단계 두 단계 차근차근 나아갈 수 있는 부자가 되는 디딤돌이 부동산이다.

부동산은 물론 정책의 영향에 따라 온탕(규제완화)과 냉탕(구제강화)에 반복되는 습성이 있다 보니 투자가 어렵고 무섭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타고난 전문가는 없다.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한만큼 보는 만큼 달라진다. 주변에서 집이나 땅을 사서 떼돈을 벌었다거나 남이 잘된 이야기를 배 아파하기보다 그 사람이 부자가 된 과정이나 부동산 투자를 한 과정을 간접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인 것처럼 내가 하면 투자 남이 하면 투기라는 인식을 버리자.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부자가 아니니까 부동산 투자를 해야한다. 부자들은 흔히 자신이 가진 재산관리만 잘하고 워런 버핏처럼 역주행 투자만 하지 않아도 부자로 살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한국사회에서 배경 없고 돈 없고 인맥 없기 때문에 재테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권선영 다음(Daum)카페 왕비재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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