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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식 '애국지사 백산 우재룡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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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적 항일투쟁 '후대 귀감'…선양은 당연"

향토 애국지사 백산(白山) 우재룡(禹在龍·1884~1955) 선생의 공적을 선양하기 위한 기념사업이 본격화된다.

문희갑 전 대구시장을 비롯한 5명의 고문과 이인술 광복회 대구경북지부장 외 15명의 자문위원, 갈판용 대구시 산악연맹고문 외 15명의 추진위원으로 구성된'애국지사 백산 우재룡 선생 기념사업회'는 내년 8월 중순으로 예정된 두류공원 인물동산 내의 우 지사 흉상건립 시기에 맞춰 평전발간과 학술대회를 연다.

이명식(69·대구대사범대 역사교육학과 명예교수) 기념사업회 회장은 "2003년 항일운동기념탑 건립 수석부위원장으로 일할 때 1천850여 명의 독립지사 공적을 조사한 적이 있다"면서 "많은 지사들 중에서도 우재룡 선생의 항일투쟁 공적은 단연 으뜸"이라고 밝혔다.

우 지사는 1884년 창녕군 대지면 왕산리서 출생했다. 10세 때 대구 성서 신당동으로 이사한 후 1902년 조선군 진위대에 입대, 5년간 복무했다. 1907년 정미 7조약에 따라 조선군이 강제 해산당하자 24세 때 청송으로 내려와 독립운동단체인'산남의진'에 가담, 본격적인 의병활동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당시 선생의 직함은 선봉장으로 청송, 신녕, 영천, 청하 등지서 20여 차례의 전투를 치렀는데 1908년 영천전투에서 일본군에 체포됐다"고 했다.

그해 9월 우 지사는 대구재판소에서 내란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4년간 복역하던 중 을사늑약(1910년) 특사로 1911년 풀려났다. 우 지사는 석방 후 은거생활을 하던 1915년 7월 대구달성공원에서 박상진과 함께 '대한광복단'을 조직해 항일 군자금 모금활동에 전력을 쏟게 된다.

이 시기에 대한광복단은 경주서 일본군 우편마차를 습격해 군자금을 빼돌리는데 이때 빼앗은 금액이 8천700원이었다. 국채보상운동 당시 일본에 진 빚이 1천300원이었던 것에 견주어보면 어마어마한 액수였다.

1918년 대한광복단 회원 대부분이 체포되자 우 지사는 중국 길림으로 가 '길림광복회'를 창단해 국내의 부호들에게 독립운동자금 요구장을 발송하는 등 국내·외에서 많은 활약을 했다.

이후 우 지사는 신문사를 인수해 독립사상을 고취하는 한편, 임정산하 조선독립군 사령부인 '광복단 결사대'를 구성했으며 1920년엔 임정국외독립운동단체인 '주비단'을 결성해 전국적으로 독립운동을 하던 중 1922년 군산서 체포됐다. 이때 무기징역형을 받아 다시 17년간 옥고를 치르는 등 일제강점기 동안 21년간 수형생활을 했다. 이 와중에 우 지사의 부인과 아들 및 딸 둘은 모두 사망했다.

"선생의 흉상건립을 위해 대구시의 협조를 부탁했을 때 관련 조례가 없어 어렵다는 답이 왔으나 문 전 대구시장의 지원으로 애국지사관련 조례법을 바꿔 기념사업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우재룡 선생 선양을 위한 학술대회와 흉상건립은 두류공원 인물동산 내 흉상과 부대조형물 건립에는 대략 1억5천만원의 비용이 드는데 이중 대구시와 보훈청이 5천만원씩을 지원하기로 약속했고 나머지는 모금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우 지사는 54세에 출옥해 경주에 잠시 머물던 중 재혼해 2남1녀를 두었다. 이후 달성군 유가면 유곡리에 정착해 현재의 광복회 전신인 '대한광복회' 재건 책임자로 활동하던 중 1955년 71세로 타계했다.

항일과 독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우 지사는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받았고 2009년 1월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장남 우대현(66·조일주택건설 대표) 씨는 "선친의 항일독립정신이 후대까지 큰 귀감이 될 계기가 마련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이명식 기념사업회장은 "백산 우재룡 선생의 기념사업을 계기로 지역의 애국지사를 기념할 사업이 더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문기기자 pod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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