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4회 연속 2위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종합 우승하고,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1위를 지키고 있는 중국은 한국이 넘기 벅찬 상대다. 도하 대회에서 165개의 금메달(은 88개, 동 63개)을 딴 중국은 홈 텃세까지 더해진 이번 대회에서 8회 연속 종합 우승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공룡' 중국의 독주 속에 한국은 2위 자리를 놓고 일본의 거센 도전을 받을 전망이다. 1982년 2위로 밀린 일본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3위로 떨어졌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때 일본이 2위에 복귀했으나 이후 순위는 중국-한국-일본 순으로 고정됐다. 메달이 많이 걸린 수영, 육상 등 기초종목에서 강한 일본은 이번 대회에 사상 최대 규모인 1천10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41개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 팀에는 대구·경북 출신 선수들과 소속 팀 선수 100여 명이 포함돼 있다.
태권도의 장경훈(74kg·수성구청)과 이성혜(57kg·삼성에스원)는 종주국의 금빛 발차기를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계명대 출신 장경훈은 지난 9월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어머니 영전에 금메달을 바친다는 각오로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구남여자정보고 출신 이성혜는 아시안 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또 유도에서는 베이징올림픽 60㎏급 금메달리스트인 경산 진량고 출신 최민호(한국마사회)와 올해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포항 동지고 출신 김재범(81kg급·한국마사회)이 금빛 메치기에 나서며 포항시청의 정정연과 공자영은 여자부 48kg급과 63kg급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대구시청은 우승을 노리는 여자 핸드볼 대표 팀을 이끌고 있다. 대표 팀의 이재영 감독과 주희·허순영·김차연· 백승희가 대구시청 소속이다. 우승에 도전하는 야구 대표 팀에는 대구 출신의 조범현(KIA) 감독과 김시진(대구상원고·넥센)·류중일(경북고·삼성) 코치가 포함돼 있다. 삼성에서는 안지만과 조동찬이 대만과 일본 격파의 선봉에 선다.
올 전국체전에서 남녀부 우승을 차지한 경북도청 세팍타크로 팀은 사실상 국가대표다. 우경한·이규남·임안수·정원덕, 박금덕·안순옥·정인선·김희진 등 남녀 8명이 대표 팀에 승선했다.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윤옥희(예천군청)와 역도 김민재·김광훈(경북개발공사), 사이클 김원경(대구시체육회)·김우영(영주제일고)·손은주(상주시청), 인라인롤러 최광호(경신고)도 금빛 레이스를 함께 한다.
심인고 출신 대표 팀 맏형 오상은과 상서여자정보고 출신 박미영은 탁구대표팀에 소속돼 중국의 만리장성 넘기에 나선다. 오성고 출신의 남자 펜싱 사브르 아시아 최강 실력자인 오은석(국민체육진흥공단)은 후배 구본길(동의대)과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가을(경북체중 2년)은 최연소 수영 대표로 여자 자유형 400m와 200m에 출전한다.
육상에서는 남자 창던지기와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한국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재명과 김유석(이상 대구시청), 전국체전에서 10연패를 달성한 여자 멀리뛰기 정순옥(안동시청)이 운동화 끈을 조이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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