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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유치전, 허 찌르는 許 부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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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부산 연고 기자 접촉, 가덕도 유치논리 전파 동분서주

동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와 관련해 대구경북이 논리 개발뿐만 아니라 전략적 행보도 시급한 당면 문제로 다가왔다. 부산 가덕도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부산시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3일 허남식 부산시장과 이종원 교통국장, 대변인 등 간부들이 상경, 부산 출신이거나 부산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중앙 언론인들과 만찬을 하고 신공항의 가덕도 유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30여 명의 언론인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는 허 시장과 시청 간부들이 흩어져 앉아 신공항 가덕도 유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밀양이 신공항 입지에 불리한 이유를 설명했다.

복수의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밀양은 분지이기 때문에 인천국제공항 규모 이상으로 건립할 수 있는 부지 확보가 어렵고 ▷밀양의 신공항 희망 부지 인근에 주거지가 많아 신공항의 24시간 운영할 수 없다는 논리를 폈다. 가덕도 해안 공항은 이 같은 문제가 없으며 김해공항의 포화 상태 등을 감안하면 밀양보다 가덕도가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부산시의 이런 전략적 상경에 대해 대구경북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부산시의 이번 상경은 많은 노림수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관심이 적고, 일부 중앙 언론은 오히려 '신공항 무용론'을 제기하고 있는 형편인데 부산시가 친(親)부산 정서를 활용해 중앙 언론에 신공항 가덕도 유치를 피력하고 기사화될 경우 그만큼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경남, 밀양 등이 중앙 언론을 상대로 신공항 밀양 유치를 이슈화하기 위한 전략적 모색을 시도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하지만 부산시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중앙 언론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한 참석자는 "동남권 신공항으로 인해 부산과 경남 일부가 서로 쪼개져 반목할 가능성이 크고, 입지 선정이 미뤄지면 차기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표를 잃을 것을 우려해 정치권이 움직일 수도 있다"며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알게 된 만큼 신경을 쓰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 등은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을 찾아 지역 기자들과도 만남을 가졌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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