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라 금귀걸이, 황금 얼마나 들어있을까

황금이 얼마나 들었을까?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고고관 특집 진열 파트에서 '유레카! 황금 얼마나 들어있을까?'를 열고 있다.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는 금관을 비롯해 금으로 만든 허리띠, 드리개, 가슴장식 등 다양한 금공품이 발견돼 흔히 '황금의 나라'라고 불리지만 관람객들은 정말 금으로 만들어졌는지, 금이 얼마나 들어있는지를 궁금해한다. 12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집 진열은 신라 금귀걸이를 대상으로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은 서봉총과 금관총, 천마총 등 신라를 대표하는 무덤에서 출토된 귀걸이를 X-ray와 XRF(X선 형광분석기), 실체 현미경 등을 이용해 과학적 분석으로 금의 순도와 제작과정'기술 등을 밝혔다.

분석 결과 귀걸이는 한 쌍이 함께 만들어지지만 각 부분은 따로 만들어져 하나로 조립된 것으로 밝혀냈으며, 신라의 금귀걸이 가운데 가장 순도가 높은 것은 경주 황오동 4호묘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귀걸이는 한쪽 무게가 32.8g, 순도는 22K(92%)이며, 이를 현재의 가격으로 환산하면 금귀걸이 한 쌍에 294만원 어치의 금이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영훈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소주제 등 특성에 맞는 특집 진열을 활성화해 관람객들이 다채로운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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